김환기 대표회장 “취약계층 작은 도움 희망”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환기 사관

“성시화 운동본부가 하는 일은 아주 미약하다. 하지만 우리의 작은 몸짓이 동포사회에서 큰 도전이 되어 더 많은 섬김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델타 변이 코로나 확산으로 광역 시드니의 록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워홀러와 유학생들도 일자리를 잃어 생계를 이어가기 힘겨워졌다. 
시드니 성시화운동본부는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한 주동안 먹을 수 있는 반찬과 생필품을 무료 배급한 ‘행복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호주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의 대표 회장인 김환기 구세군 사관은 10일  “2020년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 가운데 힘들어하는 분들이 참 많았다. 행사가 한국인뿐만 아니라 네팔, 필리핀, 조선족 등의 다민족에게 알려지면서 매주 100여 명의 청년들이 찾아와서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 기뻤다”라고 회상했다. 

6월 말부터 광역 시드니의 록다운이 장기화되자 성시화운동본부는 ‘나눔 사역’에 재시동을 걸었다. 
8월 14일(토) 이스트우드커뮤니티 홀(Eastwood Community Hall)에서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게 쌀 20kg 1포대를 무료 배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NSW주의 확진자 급증으로 장소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비대면으로 나눔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환기 대표회장은 “택배 회사를 통해서 쌀을 각 가정에 나누어 드리는 방법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본부에서는 고심 끝에 록다운이 끝날 때까지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50을 송금해드리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희망 나눔’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 교회 등 몇몇 단체와 개인들의 후원이 있었다. 

김 대표회장은 “신청자 중 탈북민, 여성보호센터 거주자,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누군가 자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역하기에 오히려 힘이 솟아난다.”라고말했다.   

그는 “위기란 ‘위험과 기회’가 합해서 만들어진 단어다. 인생의 위기가 올 때 위험을 선택하지 말고 기회를 선택해야한다. 코로나 사태의 위기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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