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멜번 CBD 제외 다른 주도 모두 공실률 하락  

시드니 시티

호주 주도 CBD 소재 오피스빌딩의 공실률(vacancy rate)이  올해 2-7월 6개월동안 11.9%로 상승했다. 이는 25년래 최고 로 악화된 수준이다.  
 
그러나 챠터 홀(Charter Hall)의 아드리안 해링톤(Adrian Harrington) 이사(캐피탈 책임자)는 최근 호주 대형 빌딩 소유주 모임인 프로퍼티카운슬(Property Council of Australia : PCA)의 온라인 세미나에서 “오피스 시장은 죽지 않았다(The office market is not dead)”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동안 오피스 시장도 여러 번 큰 충격을 받았지만 모두 회복됐다. 1991-92년 불황(recession), 2001-02년 테크 호황과 파국,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 당시에도 오피스 시장은 죽지 않았다. CBD 출근 인구의 감소와 관련해 코로나 사태 여파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오피스 시장도 변하고 진화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결국 벗어날 것이다.”

멜번 시티 독랜드

PCA의 새로운 오피스시장보고서(Office Market Report)는 전국의 약 4천여개 오피스 빌딩 통계를 조사했는데 의외로 주도의 CBD가 아닌 지역(non-CBD)에 있는 오피스 건물의 공실률이 CBD 오피스 공실률보다 높았다. CBD와 달리 부심권이나 변두리 상권은 공급이 컸기 때문이다. 한 예로 웨스트 퍼스(West Perth)의 오피스 공실률은 19%였고 퍼스 CBD는 17%였다.  
 
2021년 2-7월 6개월동안 캔버라 오피스 공실률은 10.1%에서 7.7%로 하락했다. 브리즈번은 13.6%에서 13.5%로, 애들레이드는 16%에서 15.7%, 퍼스 CBD는 19.9%에서 16.8%로 하락했다. 

그러나 시드니와 멜번은 오피스 공실률이 상승했다. 시드니 CBD는 8.5%에서 9.2%로, 멜번 CBD는  8.4%에서 10%로 악화돼 약 건평 10만 평방미터의 오피스 공간이 수요가 부족한 상태다.    

이스트 멜번(East Melbourne)과 시드니의 맥쿼리 파크(Macquarie Park)는 공실률이 10% 미만으로 양호했다. 노스 시드니와 멜번의 세인트 킬다 로드(St Kilda Road) 각각 16%였다.   

챠터 홀의 해링턴 이사는 “주도의 CBD와 부심권 오피스 공실률 통계를 분석하면 코로나 사태 여파가 예상보다 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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