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증시, 상업용부동산 합친 것 능가 

멜번 주택가 버크 스트리트

올해 전반기 호주 전역의 집값 상승과 여러 해 계속된 주택 건설 붐으로 호주 주택시장이 연말 9조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코어로직(CoreLogic)이 전망했다.

현재 호주 주택시장은 약 8조1천억 달러 규모다. 퇴직연금 2조1천억 달러, 증시 2조8천억 달러, 상업용 부동산 9천780억 달러를 합친 것을 능가한다. 

코어 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 책임자는 “호주 주택 시장은 올해 3월 8조 달러였는데 연말 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건설 붐과 가파른 집값 상승이 겹친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이 주택에 묶여 있다. 융자기관의 모기지는 약 1조9천억 달러 선이다. 가계 지출이 경제 활동 중 최대 요인이라는 점에서 호주인들은 주택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주택시장은 전반기 가격 앙등세에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매입여력 악화(affordability constraints)와 록다운 여파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3-5월 석달동안 호주 집값은 7%, 5-7월 석달동안은 5.9% 상승했다. 주도별로는 지난 5-7월 석달동안 호바트(8.2%)와 시드니 (7.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매물보다 많은 상황이며 사상 최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7월 총 매물은 5년 평균보다 27.1% 많고 매매 건수는 42.6% 많아 여전히 매도인 시장이다. 시드니와 멜번이 록다운 상황이지만 주택경매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경매 낙찰률도 7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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