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 → '매물 부족' → 가격 앙등 부채질 

주도별 월, 분기, 연간 집값(중간 가격) 상승률(코어로직 통계)

NSW, 빅토리아, 수도권준주(ACT)가 록다운 중임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집값이 전반적으로 또 올랐다. 호주의 임금은 연간 약 1.7% 올랐지만 집값은 올해만 15.8% 치솟았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중간가격은 지난 8월까지 12개월 동안 약 10만 3,400달러 급등했다. 매주 약 2천 달러씩 오른 셈이다. 이 기간의 연간 18.4%의 상승률은 지난 30여 년 동안 기록한 평균 상승률의 3.6배에 달한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 책임자는 "지난 1년간 집값이 임금상승률보다 거의 11배 올라 아직 집을 소유하지 않고 있는 사람에게  시장 진입 장벽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8월 한 달 동안, 전국 부동산 중간가격은 66만 6,514달러(+1.5%)를 기록했다. 다윈(-0.1%)을 제외한 모든 주도의 집값이 오름세였다.

호바트(2.3%), 캔버라(2.2%), 브리즈번(2%)의 상승폭이 컸다. 애들레이드는 1.9%, 록다운 중인 시드니와 멜번도 각각 1.8%, 1.2% 올랐다. 

로리스는 “몇 달 동안 집값이 비교적 느리게 상승했는데 이는 반복되는 록다운보다는 주택매입 여력과 관련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록다운이 소비 심리에 분명히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제한은 광고하는 매물의 감소와 주택 매매의 감소로 이어졌으나 가격 상승 모멘텀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고 분석했다. 

코어로직은 지난달 신규 부동산 매물 등록수가 5년 평균보다 5.8% 감소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로리스는 "매입할 수 있는 부동산 수가 부족한 것이 주택 가격에 가해진 상승 압력의 중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