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0만불 매물 ‘온라인 구매’ 급증
코어로직 “상승세 내년까지 지속 예상”  

인두루필리 주택 인스펙션에 몰린 사람들

퀸즐랜드 동남부 브리즈번 일대의 집값이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어 로직(Core Logic)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연구 책임자는 “8월까지 매매 통계를 보면 집값이 내년까지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후반기와 2022년까지 호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퀸즐랜드 동남부 주택시장의 호황 요인에 대해 오웬은 “저금리에 매물 부족이 겹쳤다. 특히 다른 주 매입자들의 수요가 강세다. 시드니와 멜번 매입자들에게 퀸즐랜드의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더욱 매력적이다. NSW와 빅토리아가 장기 록다운 중인 반면 퀸즐랜드의 안전 상황도 매입자들이 몰리는 요인이다. 코로나 사태로 이런 상황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딜로이트 호주(Deloitte Australia)의 알렉스 콜리슨(Alex Collinson) 분석가는 “코로나 안정성의 장점으로 다른 주에서 퀸즐랜드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22-26년 연간 4-5만명씩 퀸즐랜드로 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퀸즐랜드의 싱글 대디인 테이피 카론(Teifi Caron)은 지난 5개월동안 브리즈번에서 집을 매입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시장에 나온 호가(asking price)보다 20% 높은 오퍼를 해도 매입에 성공하지 못했다. 더 높은 가격을 오퍼하는 다른 매입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평균 매달 한 개 이상 원했던 매물을  놓쳤다.   

매물 인스펙션 때 5-60명의 매입자들이 몰려 호가보다 20-30%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일부 경매에서는 비딩이 100건을 넘기도 했다.  

스페이스 부동산(Space Property)의 가브리엘 트리키( Gabrielle Trickey) 중개인은 “예상보다 약 50만불 더 받고 팔리는 집들도 많다”며 “이런 시장 호황을 앞서 경험하지 못했다. 미친 시장(a crazy market)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 테리 라이더(Terry Ryder)는 “팬데믹이 사실상 붐을 주도하고 있다. 퀸즐랜드 부동산 시장이 스테로이드에 취했다”라고 표현했다.  

브리즈번 서쪽 도시 입스위치(Ipswich)에서 20년 경력의 중개인인 스티브 아사나테스(Steve Athanates)는 “시장에 나온 지 10여일 안에 매각되는 사례가 많다. 30-60만 달러 사이 매물에 다른 주 매입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빌딩과  페스트 인스펙션(해충검사)에서 별 이상이 없으면 직접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매입을 결정한다, 붐보다 더 나은 상태(better than a boom)”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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