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남성 1.6년, 여성 2.2년 증가  
이민 유입 감소, 국경봉쇄로 퇴직 이유 줄고  
나이든 파트타임 근로자 증가 국제적 추세 

시드니 45세 남녀 기준 예상퇴직연령(KPMG 연구)

최근 발표된 KPMG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45세 근로자들은 대략 64.5세 때 은퇴가 예상된다. 예상 퇴직연령이 2008-09년 글로벌금융위기(GFC)의 회복 당시와 같아졌다.

2020-21년 시드니 남성의 평균 예상 퇴직 연령이 65.3세로 높아졌다. 남성은 늦춰진 반면 여성은 64세로 변동이 없다.    
2001년 남성의 예상 퇴직연령은 여성보다 2.1년 길었다. 그러나 20년 후 이 격차가 1.3년으로 줄었다. 2001년 이후 20년동안 여성의 예상 퇴직 연령은 2.6년, 남성은 2년 상승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도시경제학자 겸 인구학자는 “팬데믹으로인한 퇴직 연령 상승은 나이든 남성 근로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경 봉쇄로 해외 이민이 크게 줄었고 노동 시장이 2020-21년 대체로 양호(fairly buoyant)했다. 또 다른 팬데믹의 영향은 록다운 장기화와 해외 및 국내외 장기 여행 불가능 상황으로 직장을 그만둘 이유가 줄었다. 록다운 기간 중 소매, 요식업 등 여성이 많은 산업이 주로 큰 타격을 받은 점이 여성의 퇴직 연령에 변동이 없는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노동시장의 트렌드도 퇴직연령 상승에 한 몫 했다. 서비스 기반 고용이 증가했고 육체노동을 요구하는 일이 줄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육체노동 관련 일을 줄여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다른 요인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 증가와 파트타임 일자리에 나이든 근로자들의 고용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지기보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추세가 확산된다. 지난 20년동안 고용 시장의 비교적 강세도 나이든 근로자를 고용시장에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시드니대 재정전문가인 수잔 쏘프 교수(Prof. Susan Thorp)는 “연방 정부의 정책으로 노인연금 수혜 연령이 종전 65세에서 67세로 점차 연장되면서 퇴직연령도 늦추어지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적으로도 추세 퇴직연령이 늦춰지고 있고 나이든 근로자들의 노동시장 참여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여성들의 고용 증가 추세는 시드니의 장기 록다운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남녀의 퇴직연령이 좁혀지는 반면 퇴직연금 저축에서 큰 성별 격차는 여전하다. KPMG 보고서에 따르면 8월 60-64세 남성의 중간 퇴직연금 밸런스(median superannuation balance)는 20만4,100 달러로 여성 14만6,900 달러와 28%의 격차를 나타냈다. 

론슬리 인구학자는 “일을 하다가 퇴직으로 전환이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blurry)있다. 설문조사에서 퇴직 질문에 퇴직했다면서 여기저기에서 한주에 몇 시간씩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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