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 장기화 경제 피해 막심, 정신건강 위험" 경고
이견 보이는 ‘서호주, 퀸즐랜드 주총리들’ 압박   

BCA 회원사 중 80개 대기업들이 공개 서한으로 경제재개방 로드맵 유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호주의 최고경영자 80명이 연방 정부와 주/준주 정부 수장들에게 코로나-19 재개방 로드맵의 경로를 그대로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BCA(Business Council of Australia: 호주경제인협회)가 1일 발표한 공개서한(사진 참조)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다른 나라처럼 사회를 개방하고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삶이 점점 필요해질 것"이라며 연방-주/준주 총리 화상회의(national cabinet)가 합의한 4단계 로드맵의 규제 완화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BCA의 이례적인 촉구는 현재 접종률이 가장 낮은 퀸즐랜드와 서호주 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두 주총리들은 아직 분명한 로드맵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아나스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규제 완화를 하려면 16세 이상 70% 접종률이 아닌 아동을 포함한 70% 접종률 도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70% 접종률 도달 시 규제 대폭 완화(국내 이동 허용 등)는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며 강경 규제를 상당 기간 유지할 의향을 시사했다. 
 
도허티연구소(Doherty Institute)의 모델링을 바탕으로 설계돼 7월 말에 발표된 이 로드맵은 16세 이상의 접종 대상 인구 70%가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하면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차 접종률이 80%에 도달하여 로드맵이 세번째 단계(phase C)로 이동하면 고도로 선별된 록다운만 시행된다.

BCA는 “국경 봉쇄와 록다운이 계속되면 호주 국민들에게 장기적인 경제적, 정신보건적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BCA는 "장기 록다운을 통해 국민, 고객, 중소기업 공급자, 그리고  지역사회와 가족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호주는 팬데믹과 동시에 정신건강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BCA 소속 회원사는 약 10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국민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협회는 "우리 직원들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지원하고 고객과 지역사회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며, 원래 의도했던대로 호주 원주민(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을 우선시하겠다"고 약속했다.

BCA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록다운에서 벗어나기 위해 협력하면 백신 접종이 장려될 것이라면서,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과 확신을 안겨 줄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공개서한은 1일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가 빅토리아주의 록다운 출구 계획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그는 “빅토리아주의 백신 접종 대상자의 70%가 1차 접종을 받을 때까지 현행 제한 조치를 대부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규 확진자 수를 충분히 억제하여 주민들이 백신을 맞을 시간을 벌어야만 한다. 아직은 규제를 크게 완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10월 중순 2차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하면 규제를 대폭 풀 것이라고 예고했다. 11월초 80%에 도달하면 해외 여행이 재개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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