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급수원인 와이븐호댐이 올해 저수량이 38%까지 하락했다

퀸즐랜드 남동부의 가뭄으로 인해 댐의 저수량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브리즈번에서 12월 말까지 물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
 
브리즈번의 주요 급수원인 와이븐호댐(Wivenhoe Dam)의 저수량은 지난 1일 41.8%를 기록했다. 퀸즐랜드주 남동부의 모든 식수 댐의 저수량은 평균 58.1%였다.
 
퀸즐랜드 주정부 소유의 댐 관리회사 시큐워터(Seqwater)의 마이크 포스터(Mike Foster)는 "불행히도 겨울 동안 우리 뒷마당에 적당한 비가 내렸지만 정작 필요로 한 곳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와이븐호댐 자체에 유입되는 물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퀸즐랜드 남동부에 사는 우리 대부분은 아마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확실히 그러한 (가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와이븐호댐은 올해초 저수량이 36%까지 떨어졌었다. 포스터는 "와이븐호에 두세 번의 실패한 습윤기가 빠르게 지나갔고 저수공간을 가득 채울 정도의 큰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퀸즐랜드주의 지난 겨울은 2016년 이후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겨울이었다. 퀸즐랜드주 서부와 북부, 남부의 다링 다운즈(Darling Downs) 지역 강우량은 평균 이상이었다.

하지만 프레이저 섬(Fraser Island)에서 쿨랑가타(Coolangatta)까지 퀸즐랜드 남동부 해안가 지역의 강우량은 평균 이하였다. 
 
포스터는 퀸즐랜드주 남동부 지역의 댐 저수량이 올해 중에 50% 미만으로 떨어지면 물 사용 제한 조치를 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국은 이미 가뭄 관리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 댐, 저수지, 정수장, 담수화 공장 등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물 공급을 조절하는 조치가 여기에 들어간다.
 
포스터는 "와이븐호댐을 최선의 상태로 관리하기 위해서 댐의 저수량이 꽤 차 있는 골드 코스트(Gold Coast)와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의 물을 최대한 많이 끌어다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주 남동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어반 유틸리티'(Urban Utilities)의 미셸 컬(Michelle Cull) 대변인은 수도 제한이 시행되면 옥외 용수 사용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1인당 물 사용량을 140리터로 제한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인당 하루 평균 가정용수 사용량은 160리터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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