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500명, 울워스 수백명 등 전국 약  5천명 격리 중

우체국 택배 서비스

호주의 주요 소매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과 식료품을 제 때에 배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통망 종사자들 중 자가격리 사례가 늘면서 급증 추세인 배송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우체국(Australia Post, 이하 AP)은 7일(수) 오전 7시까지 NSW, 수도권준주(ACT), 빅토리아주의 전자상거래 소매업체로부터 일반 소포를 수거하지 않을 예정이다.

AP는 지난 1일 "일부 주에서 일반 택배(standard Parcel Post), 모든 우편, 속달 우편(Express Post), 프리미엄(Premium) 및 스타트랙 특송(Startrack Express) 서비스 등에 대한 수거를 일시 중지하고 AP 지점 방문 수거와 우체통 수거는 계속된다"고 공지했다. AP의 수거 중지 결정은 직원 500여 명이 지역 보건 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명령을 받은 후 나왔다.
 
소매, 패스트푸드, 창고노동자를 대변하는 노조인 SDA에 따르면, 전국 약 5,000명의 배달기사와 창고 직원이 자기격리 중에 있다.

호주 연도별 온라인 배송 증가 현황

대형 슈퍼마켓체인 울워스는 서부 시드니 물류센터에서 수백 명의 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ABC에 밝혔다. 울워스 대변인은 "델타 변이 지역감염은 지난 몇 주 동안 NSW 식료품 공급망에 상당한 압력을 가중시켰다. 록다운으로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에서 급증한 가정배달 수요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스의 맷 스윈델스(Matt Swindell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콜스는 필수품을 우선으로 배송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식품 배송이 최대 5일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7월의 온라인 수요는 전체 소매판매의 12%(37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소매업협회(Australian Retailers Association)의 폴 자흐라(Paul Zahra) 최고경영자(CEO)는 막대한 온라인 수요와 코로나 규제로 인한 공급망 충격이 겹쳐 온라인 배송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드니와 멜번에서 록다운 때문에 쇼핑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크다"며 "유통센터의 위치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온라인 배송 및 식료품 배송이 필요한 소비자들은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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