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률 80% 도달 후 출입국 가능 예상 

EU에서 이미 사용 중인 백신 여권

호주 정부가 10월부터 해외여행을 할 때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s)'을 발급한다. 

스마트폰 앱에 저장하거나 인쇄물로 보관 가능한 이 백신 여권은 일반 여권에 기록된 개인정보와 외국의 국경 관리자들이 여행자의 백신 접종 상태를 스캔할 수 있는 QR코드가 담긴다.

현재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인증이 가능하며, 머지않아 모더나 백신도 포함될 예정이다.

호주의 디지털 백신 인증서

호주의 백신 여권은 전자여권(ePassport)처럼 국제적으로 합의된 시스템이 일부가 될 것이다. 여권에 백신 접종 정보가 연결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호주에 귀국할 때 백신 여권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또한 정부는 호주에서 접종한 백신을 다른 국가가 허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지 않지만 이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의 승인을 받았다.

호주는 해외입국자에게 호주식약청(TGA)이 승인한 백신을 접종할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여권이 내달에 도입된다고 해서 곧장 호주의 국경이 개방된다는 뜻은 아니다. 출입국 규제가 언제 바뀔지에 대한 명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16세 이상 성인인구의 80%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2차)하면 해외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8일 기준으로 호주의 백신 접종률은 2차 39.7%, 1차  64.6%이고  NSW는 2차  42.7%, 1차  75.6%다. 

일부 주에선 국가 계획과 별개로 주경계를 더 오래 걸어 잠글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서 해외여행을 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서호주의 마크 맥고완 주총리는 이번 주 “접종률 90%에 도달해야 주경계 봉쇄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백신 여권은 해외여행 제한을 면제받아 호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격리를 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해외여행을 위한 이 백신 여권은 호주 안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백신 인증서와는 다르다. 이 인증서는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증거로만 사용된다. 국내 업소 출입시 요구하는 사례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