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력, 저소득, 비영어권 접종 의향 낮아” 

아동 코로나 백신 접종

호주에서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의 75%는 자녀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국립대(ANU) 연구팀이 0~18세 자녀를 둔 부모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2.5%가 미성년 자녀에게 백신을 ‘반드시 맞히겠다’(definitely), 36.3%는 ‘아마도 맞힐 것’(probably)이라고  답변했다. 부모 10명 중 1명은 ‘절대 맞히지 않겠다’(definitely wouldn’t)라고 답했다.
 
자녀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었다. 부모의 경제-사회적 배경이 자녀의 백신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NSW 외 지역 거주, 저학력, 저소득,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부모들일수록 접종 의향이 낮았다. 
 
사회학자인 니콜라스 비들 교수는 “델타 변이로 인한 어린이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활동성 높은 아이들간의 감염 확산 증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정부의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계획에 중요한 지표를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최근 통계에 따르면 NSW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미성년자 감염자 중 2%가 중중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51개 학교 및 어린이집에서, 8월 1일부터 19일까지는 91개 학교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백신 미접종 성인으로부터 감염됐으며 어린이와 어린이 간의 감염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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