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겨냥한 중국 대규모 감산 정책 직격탄  

호주의 효자 수출품인 철광석 가격이 일주일 동안 11% 폭락하며 1톤당 미화 $128.75로 하락했다. 지난 5월 톤당 미화 $230와 비교하면  몇 달 만에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호주가 과도하게 가격을 높여 폭리를 취하려 한 점과 중국의 대대적인 감산 정책에 따라 철광석 수입을 줄인 점이 맞물려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코먼웰스은행(CBA)의 비벡 다르(Vivek Dhar) 광업 및 에너지 원자재 연구원은 세계 최대의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이 조강 생산에 제동을 걸면서 시장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철강 생산량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다르 연구원은 중국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월부터 12월까지 생산량을 약 12%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철광석 가격의 가파른 추락세는 이 시장의 전성기가 이제 지나갔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르 연구원은 "철광석이 이전의 저항점이었던 1톤당 미화 $130까지 떨어졌다"며 "2022년 4분기까지 1톤당 $10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의 가격 하락은 우리가 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는 시기를 앞당길 뿐이다. 가격은 이미 2021년 4분기 목표치인 1톤당 $170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철광석 가격 상승이 호주의 소규모 광산업체를 시장에 나오게 하고, 현재의 대형 업체들이 생산량을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호주의  광산업체가 이번 급락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무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지난 7월 전년도에 비해 21% 감소했다.

바클레이은행의 한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더 약해지면 호주의 수출에 의구심을 일으킨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 둔화는 철광석 수출이 둔화되고 석탄 수출을 이미 금지된 상태에서 호주의 수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브라질이 철광석 생산량을 높일 계획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은 심화될 수 있다. 다르 연구원은 "(브라질) 기업이 올해 말까지 생산능력을 343톤에서 2022년 말까지 400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는 해상으로 수송되는 철광석 공급량의 3.3%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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