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와 맞물려, ‘쿼드 플러스’ 논의 가능성 

쿼드 화상 정상회의

스콧 모리슨 총리가 호주, 미국, 인도, 일본의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9월 24일로 예정된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이 직접 참석하는 첫 대면 회의다.
 
백악관은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3월에 화상으로 열린 사상 첫 쿼드 정상회담이 보여줬듯이 쿼드의 격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이번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회의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쿼드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21세기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다자간 구성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여하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우선순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은 "쿼드의 정상들은 연대를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 기후 위기 대응, 신흥 기술 및 사이버공간 협력,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촉진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음에 있을 쿼드 대면 회의가 이번 달 말에 워싱턴에서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방미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쿼드 정상회담은 20일부터 27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과 맞물려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 회담에서 쿼드를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을 추가해 '쿼드 플러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13일에 서울에서 열린 한국-호주 외교•국방장관(2 2)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쿼드 및 파이브아이즈(Five Eyes) 참여에 관한 질문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페인 장관은 "현재 양자간 관계도 있고, 2 2 회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전략적 파트너십도 하나의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는 이미 믹타(MIKTA), 주요 20개국(G20), 경제동반자협정(RCEP),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여러 다양한 채널이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