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 록다운으로 시드니에서 올해 추석(9월 21일)은 더욱 쓸쓸한 한가위를 보내게 됐다. 광역 시드니에서 12개 우려 대상 지자체(일명 핫스팟)는 집 반경 5km 이동 제한이 있어 그야말로 ‘집에 콕 갇혀 있어야’ 하는 신세다. 

이처럼 쓸쓸한 분위기의 추석을 앞두고 동포사회 일각에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하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부동산투자그룹 베터라이프(Better life Property Group, 대표 노현상)는 록다운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을 위해 2000kg 쌀 나눔운동을 조용히 전개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웹사이트(https://betterlifeproperty.com.au/2000kg-쌀-나눔) 를 통해 선착순 30명 신청을 받아 한 가정에 1회(10kg)를 전달한다. 

또 이스트우드 상가에 있는 엄마분식도 무료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계란 12개짜리 3팩, 어묵 1kg 1팩, 물만두 한팩 이렇게 3가지를 한세트로 묶어 힘든 가정이나 어려운 청년들에게 무료로 전달한다.

엄마분식의 이승호 사장은 “록다운으로 인해 매출이 현저히 줄어 어려움이 있지만 주변에 쌀을 사지 못하는 가정 등 더 힘든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 너무 작은 도움이라 부끄럽지만 추석을 앞두고 작게나마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15일(수)까지 약 30명이 신청했고 16일까지 신청을 받아 금, 토 이틀에 걸쳐 신청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호주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50을 송금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외에도 한인 식당 등 지역주민들을 위해 나눔의 손길들이 이어져 훈훈한 추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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