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직원 ‘브루스 레만’ 용의자 신원 드러나  
ACT 고법 10월 14일 첫 재판 시작

브루스 레만이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캔버라 연방의사당의 장관 집무실에서 전 자유당 비서 브리타니 히긴스(26•Brittany Higgins)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무죄를 주장했다.
 
의사당내 자유당 동료 직원이었던 브루스 레만(26•Bruce Lehrmann)은 2019년 3월 23일 린다 레이놀즈 전 국방장관 비서였던 히긴스가 파티 후 의사등으로 돌아 와 장관 집무실 소파에서 잠이 든 사이 그녀의 동의 없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 ACT 치안 법원에서 열린 예심(mention)에서 레만의 변호인단은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예심은 코로나 방역 규제로 인해 사건의 모든 당사자가 비디오 링크를 통해 법정에 출두한 가운데 이뤄졌다.
 
예심에서 ACT 고등법원(Supreme Court)에서의 정식 재판 회부가 결정됐다. 그러나, 피고 레만을 대신해 법정에 출석한 변호사 워윅 콘(Warwick Korn)이 현재 의뢰인이 퀸즐랜드에 있다며 재판 기일 연기를 요청하면서 고법 첫 정식 재공판은 10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브리타니 히긴스

브리타니는 성폭행 후 경찰 신고 또는 계속 의회 근무 중 택일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았으며 결국 경찰 신고를 포기했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브리타니의 성폭행 폭로 의혹은 호주 정치계의 성추문 논란과 전국적으로 대규모 여성폭력반대 시위를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어떤 재판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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