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파견 호주인 근로자들 ‘신변 안전’ 우려 

호주•미국•영국의 영어권 안보네트워크 ‘오커스(AUKUS)’의 전격 출범으로 호주와 900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건조 계획이 일방 취소된 프랑스가 모든 유럽연합(EU) 회원국들(프랑스 제외 26개)에게 호주와 자유무역(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호주 대사와 함께 본국으로 소환된 필리페 에티엥(Philippe Etienne) 주미 프랑스 대사는 “프랑스-호주 잠수함 건조 계약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일부였다”고 주장하며 호주측의 계약 파기를 비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계약 취소로 인한 프랑스의 실망과  분노 감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이 계약은 더 이상 호주 국익과 부합되지 않는다. 취소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디젤 엔진의 호주 차세대 잠수함 12척 건조 사업을 수주했던 프랑스 국영 기업 나발 그룹(Naval Group)의 디자인 설계와 관련해 호주인 근로자 33명이 프랑스의 체르보그(Cherbourg)에서 근무 중이다. 호주의 일방적 취소로 나발 그룹은 약 6백명의 고용 계획이 파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의 한 호주인 근로자는 익명을 전제로 ABC와 대담에서 “체르보그는 노르망디 지역의 작은 도시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호주인 근로자들과 가족들의 신변 안전이 심각하게 걱정된다(seriously worried about their physical safety)"고 우려하면서 ”연말 전 귀국을 예상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가능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 국방부는 “호주인 파견 근로자들의 안전이 중요하다. 이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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