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 반대, 수천명 지지 입장” 

빅토리아주의 일부 골프장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골프 경기를 할 수 없는 ‘노 잽, 노 플레이 규정(no jab, no play rules)’ 정책을 호주에서 가장 먼저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드니 골프장들도 이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열 멜번(Royal Melbourne)은 9월초 회원들에게 최소 1차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회원 대표인 앤드류 커비(Andrew Kirby) 클럽 캡틴은 “백신 미접종자들 중 의학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는 예외를 인정하지만 단순한 백신 반대주의자들(anti-vaxxers)에게는 예외가 없을 것(zero tolerance)”이라고 밝혔다. 
 

로열 멜번골프클럽

법정 변호사인 커비 캡틴은 “‘나는 화이저 백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백신 접종 약속을 할 수 없었다’, ‘나는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은 5G 네트워크 추적 장치를 부착한 음모다’는 따위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코먼웰스 골프클럽(Commonwealth Golf Club)의 폴 레이니 캡틴(captain  Paul Rainey)은 지난 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빅토리아 주정부가 9월 23일경 또는 그 후부터 골프 재개를 허용한다면 우리 클럽도 노 잽, 노 플레이 규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호주골프협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빨리 재개장을 원하며 코로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를 원한다”는 2가지 이유를 노 잽, 노 플레이지지 이유라고 설명하고 “클럽 회원, 직원, 게스트 중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면 모든 시설 이용에서 제외될 것이다. 의학적인 이유는 증빙(medical certificate)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주의 일부 골프클럽들도 호주골프협회(Golf Australia)에 “7월 중순 이후 닫힌 골프장이 재개장할 경우, 노 잽 노 플레이 규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드니 남부 마스코트(Mascot) 소재 명문 클럽인 오스트레일리안 골프클럽(Australian Golf Club)도 관련 규정을 마련 중인다. 골프 클럽 운영자들은 “일부 회원들의 비난이 있겠지만 극소수(수십명)에 불과하며 수천 명이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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