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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칼럼] ‘코로나와 함께’해도 일부 규제는 지속 예상
하명호 (자유기고가) | 승인 2021.09.23 13:53

인류를 괴롭혀 왔던 전염병들은 ‘예방접종(백신)’으로 면역체가 몸 안에 생기면 바이러스나 세균들은 인체를 떠났다. 예방접종으로 전염병을 해결해 온 것이다. 

그러나 근래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19 변종 중 하나인 ‘델타 변이’는 예방주사 하나로만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 실내 공기 순환과 실내에서 마스크 쓰기,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40% 이상 전염이 되는 학생층을 위해 학교 교실마다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통풍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NSW의 초중등 학교 교실이 1만5천여개에 달한다. 막대한 경비가 요구된다. 

백신 주사를 2번 맞으면 전염되는 경우가 백신 미접종자보다 50% 줄고 전염되어도 중증으로 숨지는 경우가 아주 낮다. 

그렇다고 사망자가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23일 NSW에서 5명, 빅토리아주에서 델타 변이 감염으로 숨졌다. 시드니에서 델타 변이 발병이 시작된 6월 16일 이후 NSW에서 266명이 숨졌다. 약 100일동안 이 정도 숨졌으니 하루 2-3명이 희생된 셈이다.
 
이제 많은 나라들이 텔타 변이 박멸(covid zero) 목표를 포기하고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는(With) 정책을 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희생자가 나올 수 밖에 없지만 백신 접종률을 80% 이상으로 높여 중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정책을 시행한다.

호주 주도 중 가장 위생 시설이 좋은 도시는 캔버라  (Canberra)다. 이곳은 다수의 연방 공무원들과 해외 공관의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살고 있다. 1인당 평균 소득도 호주에서 가장 높다. 공무원,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주거환경이 매우 좋다. 위생시설도 좋아서 장수자들이 많이 배출되는 도시이다.  

그러나 캔버라(ACT 준주)도 델타 변이 전염을 피할 수 없었다. 요즘 하루 평균 10-20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호주에서 NSW주에 이어 빅토리아주 그 다음으로 ACT 준주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많다. 시드니에서 발병(6월 16일 공항 리무진 기사)이 시작됐고 NSW와 경계를 하고 있는 빅토리아주와 ACT 준주로 번져 나갔다. 빅토리아와 경계를 마주하는 남호주, NSW와 경계를 마주하는 퀸즐랜드는 감염 억제를 위해 만방의 노력을 하면서 지금까지는 큰 전염 사태가 없었다. 이처럼 잘 억제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으면 큰 다행일 것이다. 그러나 두 주는 물론 서호주의 델타 변이 감염 확산도 결국 시간 문제라는 우려도 나온다.

호주에서 권위 있는 도허티연구소의 연구조사(모델링)에 따르면 만약 호주인구의 70-80%가 백신 접종을 받은 상태에서 통제령(록다운)을 풀면 6개월 안에 약 27만6천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생기고  이중 8,720명이 입원을 하게되며 980명의 사망자가 더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사망률이 고소득층보다 4배 높다고 한다.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 질환자들도 문제가 될 수 있있지만 실제로는 비만 계층이 숨지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서양(유럽과 북미주) 보다 사망자가 적은 것도 비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23일까지 지난 10일동안 NSW의 신규 감염자는 하루 평균 1,150명선이다. 예상대로 10월 18일 록다운이 해제되면 한달후 매일 약 4천명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중환자실이 부족한 실정인데 얼마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인가? 

영국은 지난 7월 19일 ‘자유의 날’을 선포한 뒤 모임 인원 제한과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없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도 해제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재개되고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도 늘어나면서 감염자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22일 하루 감염자가 34, 460명이었고 16-22일 한주 동안 약 22만1천명이 감염됐다. 사망자는 22일 166명, 16-22일 한 주동안 974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570만명의 싱가폴은 백신 접종률이 90%에 이른다. 지난달 인원 모임 제한을 2명에서 5명으로 늘렸고 500인 이상의 종교•체육•문화 행사를 허가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속 중이다. 22일 신규 감염은 1,453명. 사망은 3명을 기록했다.

하명호 (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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