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이후 사망자 337명 중 10.4% 
“항암치료, 이식수술로 면역 저하 우려”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지만 안타깝게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사례가 NSW에서 30명을 넘어섰다.

NSW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6월 16일부터 시드니에서 발병이 시작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는 9월 30일 현재 337명이었는데 이중 백신 접종 완료자는 35명(10.4%)이었다.

29일 NSW의 코로나 사망자는 15명으로 단일 최다 사망 기록을 세웠다. 30일 6명이 숨졌다.

시드니의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 바이러스 연구센터(Centre for Virus Research)의 토니 커닝햄 교수는 “수치가 모든 걸 말해주지 않는다. 우리는 백신이 97%의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당 사망자들은 백신의 보호를 받지 못한 극소수 환자들로 대부분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고령층”이라고 밝혔다. 

NSW 보건부는 사망자의 세부적인 건강 상태까지 밝히진 않아 델타 변이 연관성 외 다른 사망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9월 11일 기준, 사망자 21명 중 20명은 70세 이상이었다. 그후 14명의 백신 접종자가 추가로 사망했고, 이 중 7명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커닝햄 교수에 따르면 항암 화학요법이나 이식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코로나 사망률이 80세 이상 연령대에서 20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령층일수록 2차까지 접종을 받았어도 숨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보건 당국은 “백신 2차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코로나 감염확률이 70~95% 낮다.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접종 완료자 중 사망자 수도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NSW 코로나 확진자 중 4%(1,400명)가 백신 접종자였다. 델타 변이 발병이 시작된 6월 16일 이후 확진자의 15%(5,896명)가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이 중 백신 접종자 비율은 4%(222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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