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혈관 시술 후 뇌사 상태, 2일 인공호흡기 제거
유가족 “석연치 않은 점 너무 많아” 분노
호주서 화이자 백신 부작용 사망 아직 없어 

화이자 백신

시드니 39세 한인 여성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뒤 며칠 만에 상황이 급속 악화돼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고 불과 하루 후 숨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시드니 북서부 캐슬힐에 거주하는 최씨(호주 영주권자)는 지난 9월 25일(토)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했다. 
 
최씨 유가족의 설명에 따르면 최씨는 이삼일 후 두통과 현기증 등 몸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30일(목) 웨스트미드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병원에서 CT 촬영으로 뇌혈관(동맥)이 막혔다는 진단 후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했다. 그러나 시술 후 최씨는 뇌사 상태 빠졌고 10월 2일(토) 오전 의료진의 권유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숨을 거두었다.
 
갑작스런 비보에 큰 충격을 받은 최씨 가족은 “병원측이 10월 1, 2일 가족과 줌 미팅을 갖고 환자의 위급 상태(뇌사)와 사망 원인 등을 대략 설명했지만 석연치 않는 점이 너무 많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이 분명해 보이는 뇌동맥 혈전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분노하면서 주변과 상의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약 9년 전 호주 동포와 결혼하면서 호주로 이민을 왔다. 남편 가족은 10여년 전 호주로 이민을 왔고 6세 아들과 3세 딸이 있다.  
 
현재까지 호주에서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접종 후유증 관련 사망자는 9명인 것으로 발표됐다. 대부분 혈소판 감소로 인한 희귀성 혈전증세(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TTS)가 사망 원인으로 알려졌다. 
 
반면 화이자 백신 접종의 후유증 관련 사망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한국에서는 20대 현역 군인이 지난 7월 백신 부작용인 심근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엠아르엔에이(mRNA, 리보 핵산) 방식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으로 공식 등재된 심근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국에서 나온 것은 이 사례가 처음이었다. 한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부작용 인과성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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