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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최연소(39세) 주총리 도미니크 페로테트코로나 위기 극복 후 ‘세제개혁’ 단행할까?
고직순 기자 | 승인 2021.10.07 14:38

교육과 기회 역점, ‘작은 정부’ 주창자 
가족과 책임 강조하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 
“근본주의자 아닌 종교적 보수주의자” 
낙태, 동성결혼 합법화, 안락사 모두 반대  

5일 NSW 자유당 당권 표대결에서 압승(39:5)을 거두며 주총리로 선출돼 취임 선서를 한 도미니크 페로테트 신임 주총리는 39세로 NSW 최연소 주총리가 됐다. 그와 관련해 대체로 2개 관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첫째는 그가 누구인지, 출신 배경과 정치적 성향이다. 두 번째는 전임자(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가 주도한 록다운 종료 로드맵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다. 후자와 관련, 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그는 골격은 유지하돼 부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6일 기자회견을 가진 도미니크 페로테트 신임 NSW 주총리. 뒤에 이날 국민당 대표로 선출된 폴 툴 NSW 부주총리가 마스크를 쓰고 배석했다

39세 최연소 주총리의 선출은 세대교체 의미도 있다. 그는 NSW 자유당 정부에서 노사관계장관, 예산 서비스 부동산 장관 역임 후 중책인 재무장관을 맞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구는 혹스베리에서 시작돼 캐슬힐로 옮겼다가 2019년 선거 때 에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자주 지역구를 옮긴 셈이다.    

그는 재무장관으로서 세제개혁안을 마련했는데 부동산 매입 인지세(stamp duty)를 점진적으로 연례 토지세(annual land tax)로 대체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NSW 재계는 페로테트의 주총리 선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후 세제개혁이 실행될지 여부도 주목을 받는다.  

신임 페로테트 주총리는 2020년 정부 보험에이전시인 아이케어(iCare) 관련 스캔들로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종전의 산재보험(WorkCover scheme)을 대체한 근로자 보상제도(worker’s compensation scheme)인 아이케어가 5만2천명 이상의 산재 근로자들에게 8천만 달러 상당을 덜 지불했다는 점이 ABC 방송과 시드니모닝헤럴드를 통해 폭로됐다. 이에 그는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 해프닝으로 그의 측근인 재무장관 비서실장 출신의 아이케어의 대표가 물러났다. 이 파동으로 재무장관 사퇴 압박을 받았지만 버텨냈다.  

5일 당내 경선에서 승리 직후 도미니크 페로테트 신임 주총리는 마가렛 비즐리(왼쪽) NSW 주총독에게 취임 선서를 했다

12명 형제자매 가족 출신, 자녀 6명 키우는 가장
부부 모두 변호사, “가족은 사회 초석” 강조
사회적 아젠다에 ‘신앙관 반영’ 여부 관심  

애칭인 ‘돔(Dom)'으로 불리는 도미니크는 12명의 자녀가 있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페로테트 가정에서 출생했다. 

시드니 북서부 듀랄(Dural)에 있는 독립 가톨릭학교인 레드필드 칼리지(Redfield College)를 졸업했는데 가톨릭 안에서 강성 보수파인 오푸스 데이(Opus Dei) 수도회 소속 신부가 이 학교의 교목(chaplain)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런 종교적, 가정적 배경 때문에 페로테트 주총리는 ‘너무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시드니 법대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변호사 출신이다. 2005년 NSW 자유당 청년국(Young Liberals)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부인 헬렌과 사이에 6명의 자녀를 두었다. 헬렌은 여러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야간 대학 과정을 거쳐 변호사가 됐고 호주 연방경찰청, 국방부를 거쳐 로펌에서 일하고 있다. 

페로테트 신임 주총리는 NSW 의회 기도모임의 회원으로 참여했다. 이 모임에는 마이크 베어드 전 주총리, 베어드와 가까운 친구 사이인 롭 스토크스 기획부장관, 목사인 프레드 나일 NSW 상원의원(기독민주당 대표) 등도 참여했다. 베어드와 스토크스는 성공회 신자들이다.   

페로테트 신임 주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인프라스트럭쳐 구축 사업을 지속할 것이며 특히 시드니 서부지역 투자를 강조했다. 델타 변이 코로나 감염으로 록다운 기간 중 많은 제약을 받은 시드니 서부가 차기 선거에서 최대 격전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선거 훨씬 전부터 공을 들이겠다는 전략이다. 

6명의 자녀를 키우는 도미니크 & 헨렌 페로테트 부부

그는 이어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정은 사회의 초석(the family is the cornerstone)이고 핵심(nucleus of our society)이다.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처럼 가족을 통해 나라와 구성되며 나라를 통해 세계로 연결된다.” 
  
종교적으로 강경 보수주의자인 페로테트 신임 주총리는 NSW 의회에서 2019년 낙태(abortion)를 범죄에서 제거하는 합법화 법안에 반대했다. 이 법안은 찬성 59: 반대 31로 통과됐다. 동성애 결혼 합법화도 물론 반대했다.  

또 알렉스 그린위치(MP Alex Greenwich) 무소속 의원이 10월 중 의원개인입법안(private members’ bill)으로 상정할 ‘자발적 조력사(voluntary assisted dying: 안락사)’ 법안도 반대 입장이다. 호주 6개 주 중 NSW를 제외한 5개 주에서 안락사법안이 모두 통과됐다. 그는 이 법안에 반대하지만 의회 표결에서 자유당 의원들의 양심투표(a conscience vote)를 허용할 예정인데 법안에 반대하는 자유당내 보수파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페로테트 신임 주총리가 강경 보수 성향의 종교적 우파(ultra-conservative religious right-wing)로 분류되는 배경에는 그의 정치적 멘토가 데이비드 클라크(David Clarke) 전 상원의원이었다는 점도 연관이 있다. 클라크 전 상원의원은 NSW 자유당에서 강성 우파(ultra-right-wing)의 파워브로커였고 종교적 우파를 적극 후원했다.  

자유당의 한 중도파 의원은 “이런 배경 때문에 페로테트 의원이 일부 동료들로부터 너무 우익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오순절계통(Pentecostal) 교단의 개신교 교인 중 호주 최초의 총리가 나왔고 가장 종교적 색채가 강한 NSW 주총리가 이번 주 취임했다. 모리슨 총리와 페로테트 주총리 모두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는 점과 연방과 NSW는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호주에서 정치와 종교는 엄연히 분리돼 있다. 그러나 영향력이 오고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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