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소유 NSW 어퍼헌터 머셀브룩 지역  
환경운동단체 “모리슨 정부, 기후대응 정책 완전 무시” 비난 

글렌코어의 NSW 어퍼 헌터 메셀스불 소재 망굴라 석탄광

수잔 리 연방 환경장관은 거대 광산기업 글렌코어(Glencore)의 자회사에 NSW 어퍼 헌터지역인 머셀브룩(Muswellbrook) 근방의 망굴라 석탄광(Mangoola coal mine) 확장을 승인했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을 몇 주 앞두고, 한 달여 만에 세 번째 새 탄광 개발 사업을 허락했다.
 
리 환경장관은 지난 9월 울릉공(Wollongong) 근처의 러셀 베일 탄광(Russell Vale Colliery)과 거네다(Gunnedah) 북쪽에 있는 빅커리 탄광(Vickery Coal Mine)의 확장을 허가했다.

이번 결정으로 글렌코어는 8년에 걸쳐 5,200만 톤의 석탄을 캐기 위해 기존 광산 북쪽에 새 석탄갱을 만들 예정이다.
 
NSW 독립개발기획위원회(Independent Planning Commission)는 이 사업을 올해 4월 승인했다.
 
리 장관은 "(망굴라 개발이) 사람들의 안전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없다"는 환경부 자체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해서 석탄 소비량이 줄어들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그는 "제안된 활동이 반드시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산개발반대운동단체인 '록 더 게이트 얼라이언스'(Lock the Gate Alliance)의 NSW 담당자 조지나 우즈(Georgina Woods)는 머셀브룩 시의회와 지역  토지 소유주들이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우려해 이 사업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것은 최근 연방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호주 정부가 최근 몇 주 동안에 승인한 세 번째 탄광 프로젝트"라며 "법원은 이 사업이 건강, 특히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연방법원은 정부가 빅커리 탄광 확장 사업 승인을 검토할 때 어린 아이의 건강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우즈는 "이번 결정은 모리슨 정부가 어떠한 종류의 유효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도 거부한 결과이며 그 대가는 호주의 어린이와 지방 지역사회가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렌코어는 "향후 4년간 망굴라에서 채굴된 석탄은 뉴랜드(2023), 리델(2023), 클레먼트(2026) 등 회사의 다른 탄광의 폐쇄와 감산을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망굴라를 운영하면서 2026년까지 15%의 배출량 감축 단기 목표를 도입하고 2035년까지 중기 목표를 5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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