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일관된 정보 접근성 ‘중요” 

이번 주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가 수화통역 없이 기자회견을 했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신임 NSW 주총리가 최근 코로나 브리핑에서 수화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호주인권변호사협회(ALHR)는 이번 주 두 차례에 걸친 주정부의 코로나 규제 완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수화 통역사의 부재를 지적하며 이는 청각장애인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ALHR의 나탈리 웨이드 부회장은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지 않은 것은 장애인들에대한 인권 침해뿐 아니라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처사”라며 “NSW 정부는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모든 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에 수화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비난과 관련, 총리실 대변인은 “보건부의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어 통역사가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의 모든 공식 석상에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진 않는다. 단, 보건부 관련 기자회견만큼은 통역사가 항상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자인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기자회견 모습. 오른쪽은 수화통역사

일부에서는 NSW 주정부의 이러한 ‘선별적 접근성’(selective accessibility)을 비난했다. 정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화 통역 제공 여부는 일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코로나 팬데믹을 겪는 동안 잠재적으로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정보는 누락되는 계층 없이 반드시 전달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한편, 마틴 폴리 빅토리아 보건부 장관은 지난 12일 코로나 정례브리핑에서 수어 통역사 부재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오늘 이 자리에 통역사가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오늘 발표 내용을 내일 브리핑 때에 재언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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