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법규 위반 등 5개 혐의 기소
마약 중독, 매춘 전력 있는 코칭사업가 

가짜 백신접종 면제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마리아 카멜 파우(인스트그램 사진)

의사를 사칭하면서 600장의 가짜 코로나-19 백신 면제 증명서를 발급한 퀸즐랜드주의 한 여성이 경찰에 기소됐다. 이 여성은 자신이 이 증명서를 발급할 자격이 있다고 믿었다며 잘못을 부인하고 있다.
 
퀸즐랜드주 경찰은 13일 골드코스트에 있는 마리아 카멜 파우(Maria Carmel Pou, 45)의 집을 급습해 그녀를 체포했다. 파우는 국가의료인법(Health Practitioner National Law)에 따라 의료 종사자 사칭 등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데미안 파월(Damien Powell) 수사관은 브리즈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우가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수사관은 "그녀는 의학박사 학위가 없다. 그녀는 호주의료인등록국(AHPRA: Australian Health Practitioner Regulation Agency)의 명단에 없고, 메디케어에도 등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약 중독과 매춘 이력이 있는 파우는 중독자를 위한 온라인 코칭 사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서던퀸즐랜드대학(University of Southern Queensland)에 중독에 관한 논문을 제출한 후부터 '마리아 파워 박사(Dr Maria Pow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그녀가 취득한 학위는 연구 박사학위(research doctorate)라 의사로 활동할 자격은 없다.

골드코스트 여성 마리아 카멜 파우(인스타그램 사진)

경찰은 "그녀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는 1장당 $150를 받고 600장의 허위 백신 면제 증명서를 발급해 9만 달러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파우는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코로나-19 PCR 검사의 부작용을 겪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호주 전역에서 허위 인증서를 구매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 파월 수사관은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만약 이 문서가 고용주에게 제시된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파우는 그녀의 법 해석을 앞세우며 그녀가 증명서를 발급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AHPRA의 견해와는 반대"라고 말했다. 파우는 이번 달 28일에 사우스포트 치안법원(Southport Magistrates Court)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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