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화제작 시청 등급 ‘미성년 관람불가(MA)’
NSW의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Squid Game)을 자녀가 시청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징어 게임은 어른들이 돈을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공개 한 달여 만에 전 세계 시청 가구 수 1억1,100만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시청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MA)다.
최근 시드니 이너웨스트 지역의 덜위치힐 초등학교(Dulwich Hill Public School) 린다 위컴 교장은 공지를 통해 “오징어 게임에서 폭력적인 언어와 잔인한 행동으로 묘사되는 어린이 놀이를 우리 아이들이 흉내 낼까 우려된다”며 자녀들의 시청 제한을 당부했다. 그는 아이들이 부적합한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넷플릭스 설정을 변경하고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관리 감독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달 초 런던 동부의 존 브람스톤 초등학교(John Bramston Primary School)에서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서로 총을 쏘는 시늉과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목격돼 곧장 학부모 주의를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벨기에의 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놀이에서 진 친구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폭력적인 장면을 모방하자 추후 이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교칙에 따라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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