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위법행위  유죄 판결.. 법원 ‘벌금액’ 결정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숙박료 비교 웹사이트 트리바고(Trivago) 는 최소 9,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법원에서 주장했다.

ACCC가 요구한 벌금을 법원이 받아들이면 소비자법 위반으로 호주에서 부과된 벌금 중 최고액 범위에 속한다.
 
트리바고는 엑스피디아(Expedia), 호텔닷컴(Hotels.com), 부킹 닷 컴(Booking.com) 등에 게시된 상품 가격과 호텔이 자체적으로 공시한 숙박비를 비교하여 저렴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트리바고는 가장 저렴한 거래가를 찾아주겠다고 하면서 사실은 광고비 순위로 상품을 추천했다는 사실이 발각돼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트리바고는 2013년부터 2018년 중반까지 광고 및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40만 회 이상 소비자를 오도하는 상품을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CCC 측 팀 베그비 법정변호사(Tim Begbie QC)는 18일 연방법원에서 트리바고의 행위가 심각하고 광범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리바고는  광고비를 받은 금액에 따라 검색 결과에 가중치를 두는 것이 사업 모델의 핵심이며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늉을 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트리바고가 소비자에게 전달한 내용은 약속한 것과는 거의 반대였다. 트리바고의 행동이 우연이었다는 증거는 없으며 ‘철저하게  계산된’ 전력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트리바고 측 변호사는 벌금은 1,500만 달러가 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크 모쉰스키 판사(Justice Mark Moshinsky)가 주재하는 연방 법원은 약 13개월 동안 트리바고 사이트에서의 호텔 객실 검색 횟수가 2억 1,300만 건에 이른다는 내용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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