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 ‘오커스(AUKUS)’, ‘넷제로(net-zero)’ 
‘안티 백서’, ‘더블 백스드’  등 백신 관련 신조어 쏱아져 

호주국립대(ANU)가 2021년 올해의 단어로 ‘스트롤아웃’(strollout)을 선정했다. 지난해 ‘고립’(iso)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단어가 꼽혔다.
 
올해 상반기에 등장한 ‘스트롤아웃’은 백신 도입에 대한 정부의 늦장 대응을 지적하는 단어로 호주노총(ACTU)의 샐리 맥마너스 사무총장에 의해 처음 사용됐다. 호주 백신 접종 시행의 ‘느린 진행률’(slow implementation)을 뜻한다.
 
호주국립사전센터(ANDC)에 따르면 스트롤아웃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이유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돼 온 다른 팬데믹 관련 단어들과 달리 스트롤아웃은 호주에서 유래된 유일한 단어이기 때문이다.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는 호주∙미국∙영국이 체결한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세계 공동의 목표인 ‘넷제로(net zero)’가 포함됐다.
 
아만다 라우지센 ANDC 센터장은 “많은 호주인이 정부의 백신 출시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여겼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백신 접종이 ‘자유로 향하는 길’로 인식되면서 백신 보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콧 모리슨 총리는 “각 국가의 백신 출시는 경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만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았다. 모두가 입을 모아 가능한 한 빨리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가 백신 보급이 상대적으로 두쳐진 이유는 연벙 정부가 거의 유일하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올인했기 때문이다. 화이저와 모더나 등으로 공급 다변화를 무시한 호주의 초기 전략은 AZ 백신에 대한 후유증(희귀성 혈전 현상)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큰 차질을 빚었고 많은 국민들이 모리슨 정부를 비난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NSW에서 델타 변이가 본격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의 시급성은 더욱 명확해졌다.  
 
스트롤아웃 외에도 팬데믹 기간에 탄생한 단어는 수백 개에 이른다. 그 중 백신접종허브(vaccination hub)와 백신 망설임(vaccine hesitancy), 백신 반대론자(anti-vaxxer),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 백신 전국 보급(vaccine rollout), 2차 접종자(double-vaxxed), 미접종자(unvaxxed) 등 백신 관련 단어들이 두드러졌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