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 키어난 클린업오스트레일리아 회장, 락살 라이드시장 등 100여명 참석 
동포단체 봉사 인정 ‘시 명의 기념비’ 호주 최초 사례 
진우회 “차세대 환경전문가 육성도 준비” 

라이드시가 키싱포인트공원에 진우회 클린업봉사활동을 인정하는 기념비를 세웠다

지난 20여년간 매월 ‘클립업더월드(Cleanup the World)’ 행사를 통해 라이드시와 시드니 일대에서 공원과 해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정화에 앞장서온 한인 환경운동 봉사단체 진우회의 지역사회  봉사를 인정하는 기념비가 20일(토) 호주의 대표적인 한인밀집 지역인  라이드시(City of Ryde Council)에 세워졌다.
 
호주에서 한인단체가 지자체로부터 이같은 봉사활동을 인정받으며  시 명의의 기념비가 세워진 것은 진우회가 처음이란 점에서 한인 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20일 클린업운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과 내빈들

20일 오전 10시부터 퍼트니의 파라마타강변 키싱포인트공원(Kissing Point Park)에서 진우회가 주최해온 월례 클린업더월드 행사가 열렸다.  진우회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시민 100여명이 환경정화운동에 동참했다. 

진우회의 클린업운동에는 이스트우드 중국노인회(Eastwood Chinese Senior Citizens Club, 휴 리 회장), 라이드 일본인커뮤니티(Japanese Community in Ryde), 이슬람커뮤니티 청년그룹(Islamic Community Youth Group), 이 지역의 크리스천 커뮤니티(세인트 찰스 보로메오(St Charles Borromeo) 등), 동포단체 호주한인복지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클린업운동 20년 기염 리본커팅

클린업운동 후 클린업더월드 20주년을 기념하는 리본 커팅 세리모니와 기념비 제막 행사가 이어졌다. 핍 키어난 클린업 오스트레일리아(Cleanup Australia) 회장(창설자인 고(故) 이안 키어난 전  회장의 부인), 제롬 락살 라이드시장과 로이 마지오, 페니 펜더슨 시의원, 강흥원 시드니한인회장 등 내빈들과 함께 한 자원봉사자들이  진우회 회원들의 수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키싱포인트공원에 세워진 라이드시 명의의 기념비 동판에는 락살 시장을 비롯한 모든 시의원들과 조지 데데스 제너럴 매니저가 클린업운동에서 중추 역할을 해 온 김석환(Austin Kim) 코오디네어터와 진우회(The Fraternity In Truth Association: FITA) 회원들이 오래동안 라이드의 파라마타강변을 환경정화해 온 것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축사를 하는 핍 키어난 클린업 오스트레일리아 회장

진우회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쓰레기가 많이 모여있는 장소를 찾아 이동하며 행사를 진행하며 청소년, 유학생, 가족, 소수민족 단체들과 함께 어우어져 활동을 전개하며 참여 대상을 넓히고 있다. 

20일 클린업운동에 참가한 크리스티나 강 NSW 시의원 선거 자유당 후보(컴블랜드시 리젠트파크워드 출마)는 “그동안 록다운 때문에  모이지 못한 자원봉사자분들이 모여서 환경정화에 함께하게돼  기쁘다. 시간 나시는 분들이 더 많이 와서 동참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을 하면 힐링도 된다”며 권유했다. 장호준(시드니대 농업토양 박사과정)씨는 “대학 에서 진우회 활동에 대해 듣게 되어 참석한 이후로 현재 3년째 동참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을 만나서 직접 흙을 만지고, 청소하는 일에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호준씨(왼쪽)와 크리스티나 강

가족들과 함께 참기한 부르노 군은 “환경 보호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돌려주어야 한다. 엄마와 함께 두번째 참석했는데 한번도 힘들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다”며 신발이 다 젖도록 열심히 쓰레기 포대를 채우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일가족이 클린업운동에 참가했다

강홍원 시드니한인회장은 “오늘 진우회의 활동20주년 기념비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향후 전문적인 차세대 환경전문가 육성을 준비하고 있는 진우회는 “환경운동을 통해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고 다문화사회에서 글로벌 하모니를 이루는 지역사회 운동에서 주역이 되는 브랜드로 단체를 키워갈 비전을 품고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