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거부 공무원 해고로 보너스 자금 마련 

마이클 거나 NT 수석장관

노던준주(NT)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수백 명의 공무원이 집단해고된 가운데 남은 직원을 대상으로 1만 달러의 보너스 지급이 제안됐다.

NT 정부는 공무원에게 새로운 임금 협상안을 제시했다. 향후 4년간 임금을 동결하는데 동의하면 첫해에는 4,000달러, 나머지 3년간은 매해 2,000달러씩 총 1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것.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NT 정부는 4년 동안의 공무원 임금 동결을 통해 4억2,400만 달러의 예산 절감을 꾀하고 있다. 앞서 준주 정부는 임금 동결에 동의하면 연간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NT 공무원 2만4,000명의 대다수가 이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 NT 노동 인구의 약 20%가 준주 공무원이다. 

NT 준주 정부

새 협상안에 제시된 보너스는 최근 정부의 백신 의무화에 따른 인력감축을 통해 마련될 방침이다. 마이클 거너 NT 수석장관은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한 공무원 약 400명이 해고됐다. 일부 인력은 다시 충원될 예정이지만 해고자 300여 명의 임금분은 남은 직원들을 위한 보너스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노조의 케이 댄슬리는 “정부의 새 제안이 ‘솔깃’하긴 하지만 공무원들의 동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4년 동안의 연봉 동결, 대규모 해고로 인한 업무 공백 등의 문제가 여전히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거너 수석장관은 크리스마스 전 새 협상안에 대한 투표를 촉구했다. 이에 댄슬리는 “새 제안에는 알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아 신속한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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