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평의원 ‘시민 불복종’ 촉구 불구 모리슨 ‘침묵’ 

24일 의회에서 발언하는 조지 크리스튼센 연방 의원

“호주 주/준주 정부들의 코로나 규제는 나치 히틀러나 캄보디아 폿포트와 같다. 호주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점점 더 악마화되고 있다. 퀸즐랜드에서는 완전 배제되고 있다. 과거 인류의 역사를 보건대 전체주의적 행보는 절대로 잘 끝나지 않았다. 해결책은 ‘시민 불복종(civil disobedience)’이다. 이를 통해 인간적인 존엄(human dignity)을 되찾아야 한다,”
 
연방 여당 평의원인 조지 크리스튼센 의원(MP George Christensen)이 24일 의회 발언을 통해 호주 주총리들의 코로나 대응 조치를 히틀러, 마오저뚱, 스탈린, 폴포트와 비유하면서 원색적인 표현으로 강력 규탄했다.
  
퀸즐랜드 자유국민당(LNP) 소속인 크리스텐슨 의원은 강경 보수파로 종종 극우주의단체 시위에도 연사로 참가하는 등 호주 정계에서 ‘거친 입’으로 소문난 정치인이다. 차기 총선 불출마로 정계 은퇴 예정인 그는 코로나 록다운 조치와 백신 의무화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왔다.

지난 주말 호주 전역의 주도에서 백신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전국 시위에 수만명이 참가해 세를 과시하자 크리스텐슨 의원도 목소리를 더욱 높인 가운데 ‘시민 불복종’까지 주문하고 나선 것,

크리스튼센 의원 발언 중 핸드폰을 쳐다보는 스콧 모리슨 총리

그는 텔레그램(Telegram)에서 “독재자들은 국민을 통제하기위해 공포를 이용하고 ‘더러운 사람들(the dirty people)을 사회에서 배제시켰다. 이런 배제를 정당화했고 최종적으로 사회적으로 또는 물리적으로 몰아냈다(eliminated). 21세기 호주에서 권력에 취한 주총리들은 서로 경쟁하며 경찰국가를 만들었고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의료적 분리주의(medical apartheid)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후 크리스티나 키닐리 야당  내무  담당의원은 “크리스텐슨 의원이 소셜미디어 포스를 이용해 폭력을 선동하다가 이젠 의회에서 극단적인 주장을 일삼고 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노동당)와 캐서린 킹(Catherine King) 연방 의원에 대한 폭력을 선동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튼센 의원은 “나의 텔레그램 채널에 어떤 포스트도 불법이 없다. 노동당 주장은 넌센스“라고 반박했다.

여당 의원이 정부 시책에 맞서 불복종하라는 요구를 했지만 스콧 모리슨 총리는 크리스텐슨 의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한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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