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밀레니얼 ‘구독경제시대’ 주도

원주민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트레이딩 블랙(Trading Black)과 자린 스트리트(Jarin Street)의 시드니 매장도 페이스북과 인스트그램을 통해 판매한다

지난 2년동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구글 등 소셜미디어쇼핑(social media shopping)을 통한 호주인의 지출이 무려 700% 껑충 뛰었다. 예상대로 Z세대(Gen Z: 1997년~2012년생 세대)와 그 앞인 밀레니얼(Millennials: 1981~1996년생, Y세대)이 쇼셜미디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결제회사 페이팔(PayPal)의 6번째 전자상거래지수보고서(eCommerce Index Report)는 온라인 쇼핑 트렌드 특히 포스트 팬데믹 기간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지난 2년동안 호주의 소셜미디어쇼핑 지출이 7배 급증했다. 소비자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호주인의 25%가 소셜미디어쇼핑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호주인은 7명 중 1명 비율로 최소 매달 1회 이상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매를 한다.  

Z세대의 비율은 더욱 높았다. Z세대의 42%와 밀레니얼의 30%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쇼핑을 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부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록다운) 중 외출 금지 조치 등의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상당수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로 온라인 서핑 시간이 늘어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같은 요인으로 지난 2년동안 호주에서 전반적으로 전자상거래 활동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5월 숍마켓플레이스를 런칭해 소매상-소비자 직거래를 허용했다. 인스타그램은 또 11월부터 앱에 ‘숍 탭(Shop tab)’ 기능을 추가했다. 틱톡TikTok은 8월부터 쇼피파이(Shopify)와 협력해 물품 검색과 쇼핑 서비스 제공한다. 소셜미디어 스타트업 링크트리(Linktree)도 런칭했다.  

인스타그램의 숍 앱

또한 페이팔은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구매와 관련된 환경과 사회적 영향을 더욱 감안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문조사에서 46%가 ‘책임있게 행동(act responsibly)하는’ 브랜드의 구매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410개 업체 중 28%가 환경적 및 사회적인 책임이 있는 상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팔은 “이제 우리는 구독 세대 시대(age of ‘generation subscription’)에 진입했다. 호주인 약 3분의 2(66%)가 최소 1개 이상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2018년 이 비율은 50%였다”고 밝혔다.  

구독경제 부분에서도 Z세대가 앞서간다. 83%가 팬데믹 기간 중 최소 1개의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 구독 대상은 TV와 영화 서비스 구독(넷플릭스), 반려동물 물품(pet supplies), 웰빙 앱(wellbeing and mindfulness apps), 화장실 휴지 등 다양하다. 

그러나 구독이 반드시 소득 창출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호주인의 55%가 구독 서명 후 나중에 취소했다. 23%는 무료 시도를 위해 서명한 뒤 비용이 전가되면 취소했다. 또 19%는 너무 비싸다고 구독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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