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반정부 시위로 국가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솔로몬제도에 호주군(ADF)과 연방경찰을 100명 이상 파견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폭동 진압을 지원하기 위해 연방경찰 특별대응단 23명을 즉시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연방경찰 50명이 중요 기반시설 보안을 위해 26일에 추가로 배치한다.

43명의 호주군도 함께 파병하기로 했다. 30명의 병력, 의료진, 현병 등으로 구성되며. 몇 주 동안 군병력을 계속 투입할 예정이다.

모리슨 총리는 “오늘 이른 오후에 솔로몬제도의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로부터 솔로몬제도의 안전과 안보를 위한 지원을 요청받았다”며 정부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 열린 내각 국가안보위원회 회의 후에 “우리의 목적은 안정과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솔로몬제도의 내정에 개입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혼란에 빠져있다.

보도에 따르면, 흥분한 반정부 시위대가 24일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차이나 상점을 약탈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한다. 경찰은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기 전에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졋다. 

이에 소가바레 총리는 24일 오후 7시(현지시간)부터 26일 오전 7시까지 36시간 동안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시민들은 25일에 다시 거리로 뛰쳐 나와 시위를 재개했다.

이번 사태는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분노, 친중국 정책에 대한 반발, 부정부패 등이 야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가바레 총리는 24일 밤 솔로몬타임즈에 발표한 성명에서 “나에 대한 퇴진 요구는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지 않는 일부 정치인의 권력에 대한 갈망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총리 측은 책임자에 대한 법적 심판을 엄중 경고했다. 하지만 야당 에서는 이번 소요는 국민의 좌절과 분노로 인해 촉발됐다며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마리즈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호니아라에 있는 호주 공관 직원들과 가족들은 무사하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현지에 있는 호주인들에게 시위대와 바리케이드를 피하고, 언론을 주시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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