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재외선거에 호주 동포 참여율 높이자”  

내년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2월23-28일)에 참여하려면 1월8일까지 공관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국외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이제 약 한 달 남았다.
 
호주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한 ‘재호주 재외국민유권자연대(이하 ‘유권자연대’)가 11월30일 시드니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유권자연대는 작년 4월의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를 위해 활동했던 조직을 확대 재편한 것이다. 지난 19일 첫 모임을 갖고 백승국 대양주 한인회총연합회장과 형주백 전 민주평통호주협의회장을 공동대표로, 김종욱 제주도향우회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또 조중길, 이춘효, 김종국씨를 상임고문으로, 변종윤씨는 재무이사로 선임하면서 정식 출범했다. 

유권자연대 임원 및 단체장, 기자 등 30 여 명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는 백승국 공동대표의 인사말과 형주백 공동대표의 유권자연대 소개 및 경과 보고, 강흥원 시드니한인회장의 축사, 신우석 시드니총영사관 재외선거관의 격려사, 한인 언론사 기자들과 참석자들의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백승국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재외선거에서 호주의 투표율이 저조했다”며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투표율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유권자연대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형주백 공동대표는 “재외선거는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재외동포의 권익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권리를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에서 재외동포들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재외동포들이 염원하는 재외동포청 신설, 재외선거 우편투표제 도입, 재외선거 투표소 확대 등도 재외선거 투표율을 높일 때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우석 재외선고관은 “호주에서 신속하게 유권자연대를 결성하여 활동에 돌입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팬데믹으로 열악한 상황이긴 하지만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활동을 통해 호주를 전 세계 재외선거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시드니한인회를 비롯한 호주 전역의 10개 한인회, 재호주대한체육회를 비롯한 7개 한인단체, 6개 향우회가 유권자연대의 활동을 지지하며 유권자연대와 함께 재외선거 홍보 및 투표율 제고 활동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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