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유 입국 허용 시기 2주 연기
유학생들, 불확실성 큰 호주 외면 ‘우려’

외국인 입국 제한 완화가 예정된 12월 1일, 중국 하얼빈에 임시 체류 중인 뉴캐슬대 법학과 유학생 장이밍은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호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출국을 불과 12시간 남기고 항공편이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호주 정부가 유학생 및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제 완화 시기를 12월 15일로 2주 연기했다. 오랫동안 호주 귀국을 고대하던 유학생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유학산업계에서는 인기 유학지로서의 호주 명성에 대한 타격을 우려했다. 멜번의 한 이민법무사는 “호주보다 훨씬 앞서 유학생들에게 국경을 개방한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오미크론 발병에도 국경을 폐쇄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이번 대응은 호주 유학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터지 교육부 장관은 “호주에 돌아오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 되리라는 것을 알지만, 적절한 의학적 조언에 따라 국경 개방을 일시 중단한 것뿐”이라며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 오는 12월 15일부터는 유학생들을 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NSW 주정부는 연방정부의 국경 규제 완화 지연에도 불구하고 전세기를 동원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체류 유학생 250명을 데려오는 시범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12월 6일과 24일 시드니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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