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서스트 241mm, 113년 기록 경신
전국 강우도 1973년 이후 최고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둔 시점에 유난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던 지난 11월, NSW에서 10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일부 내륙 지역은 태평양에서 발생한 라니냐(La Nina) 현상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4배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대(BOM)에 따르면 NSW의 11월 평균 강수량은 132.04mm로 1917년에 세워진 120.19mm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강수량 또한 72.62mm로 1973년의 70.14mm 기록을 뛰어넘었다. 평균 기온은 1999년 이후 가장 서늘한 날씨를 보였다.

NSW 내륙 지역 중에는 시드니 서부의 배서스트(Bathurst)가 약 241.6mm의 강우량으로 113년의 기록을 깼다. NSW 중부 라클란 강(Lachlan River)의 범람으로 일부 지역이 물에 잠겼던 포브스(Forbes)는 172.6mm를 기록했다.

NSW 외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강우량이 보고됐다. 남호주를 비롯한 빅토리아에서는 평년보다 50% 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봄∙여름철 무덥고 건조한 날씨에 비도 많이 내리지 않기로 유명한 서호주에서도 11월 한 달 동안 예년의 2배에 달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주는 지난해 초 가뭄을 겪은 이후 비교적 습한 날씨가 계속됐다. 연속 이어지고 있는 라니냐 현상이 호주 동부 지역에 습하고 선선한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라니냐 기간에는 열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서풍이 강해지면서 호주 및 동남아시아에 많은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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