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 도서관에 들어서면 입구 왼쪽으로 커다란 한국의 전통 북(대고)이 눈에 들어 온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은평구와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주 캔터베리시와의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이라고 적혀있다.
2008년 로버트 푸롤로 캔터베리 시장이 한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캠시 도서관은 켄터베리시 도서관의 4개 지점 중 중앙도서관으로 캔터베리시에는 캠시(Campsie), 얼우드(Earlwood), 라켐바(Lakemba), 리버우드(Riverwood) 도서관 등이 산하로 운영되고 있다.
캠시 도서관은 이 지역 쇼핑 중심지인 캠시센터 1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 중앙 도서관답게 많은 장서수와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캠시 도서관의 이용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인터넷이 구비된 섹션에는 아이들이 언어 배우기 프로그램을 작동시켜놓고 따라 하고 있다.
조금은 소란스러웠지만 한쪽에서는 숙제를 하고 있고, 개인 과외교습을 받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돋보기를 들고 잡지를 보거나 신문을 천천히 읽는 노인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시각 장애우들을 위한 큰 활자책(Large Print)과 청각 장애우들을 위한 오디오 북이 있다는 것이었다.
가정에서 생활하는 장애우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Home Library Service)도 가능하다고 한다.
캠시 도서관은 저자와의 만남, 도서그룹, 인터넷 교육, 문화 행사 및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2-5세의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야기시간(Pre-School Storytime)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어, 중국어, 영어, 벵갈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등 6개 국어로 아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에서 정오까지 진행되고 영어는 캠시 도서관에서는 목요일 오전 10시 15분과 11시 30분 두 차례가 있다.
동화구연뿐만이 아니라 노래, 영화, 만들기 활동 등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아이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인기가 높다.
아이들이 삐뚤빼뚤 쓴 글씨며 창의성 넘치는 그림들이 방안 벽면 가득 붙어있다.
?커뮤니티 언어 섹션에는 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벵갈어 이상 6개 국가의 장서들과 DVD 총 2만여 품목이 서가에 정리돼 있었다.
한국 책들은 모두 2천여 권이 소장되어 있는데 소설, 어린이용 그림책, 청소년용 추천도서 시리즈물, 한국영화 DVD 등이 있다.
한국잡지로는 우먼센스, 월간조선, 뉴스위크 한국판 등을 볼 수 있다.
신문 잡지 섹션에는 시중의 유명 잡지들은 물론이고 요리, 정원꾸미기, 인테리어, 스포츠, 헬스, 패션, 낚시 등 취미 생활에 대한 잡지들이 준비돼있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스포츠신문과 일간지도 볼 수 있다.
???캠시 도서관에는 참고도서실이 따로 있어 여러 종류의 참고도서들을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영어학습(Learning English) 교재가 수준별로 구비돼 있어 교재를 비롯한 시청각 자료가 풍부했다.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교본들로 학원을 굳이 가지 않더라도 시간 나는 대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
노란색은 초보(Beginners level), 초록색은 중급(Intermediate level), 파란색은 고급(Higher level)으로 나뉘어져 있고 DVD 자습용 교재도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로 회원이 되면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게 되는데 대여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어도 한번에 최대 30개 품목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도서와 잡지의 경우, 최대 대여수는 30권으로, 대여기간은 도서는 21일, 잡지는 7일이다.
DVDs, VCDs, CD-ROMs, 음악 CD는 최대 대여수가 10개로 대여기간은 7일이고, 음악 CD의 경우는 대여기간이 21일이다.
HSC와 IELTS 관련자료는 최대 대여수는 5권으로, 대여기간은 7일이다대출 기간 만료를 앞두고 갱신을 하려면 품목이 대출 예약이 되어 있거나 반환 기간이 지난 경우만 아니라면 만료 전 두 번 연장 가능하다.
그러나 HSC와 IELTS 관련자료는 연기할 수 없다.
만기일 이후에 반납된 모든 도서관 자료는 하루에 품목당 25센트씩 연체료가 부과되고 품목당 최대 10달러까지 누적된다.
이는 성인 및 청소년 대여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도서관 주소 및 개관 시간 안내>▲캠시(Campsie) 중앙 도서관14-28 Amy Street, Campsie NSW 2194전화: 9789 9423개관 시간월-금 10am-8pm/ 토요일 9:30am-4pm/ 일요일 2:00pm-5pm▲얼우드(Earlwood) 도서관Cnr Homer and William Street Earlwood NSW 2206전화: 9789 9417월, 목요일 10:00am-8pm/ 화, 수, 금요일 10:00am-5pm/ 토요일 9:30am-12 noon/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라켐바(Lakemba) 도서관62 The Boulevarde, Lakemba NSW 2195전화: 9789 9419월, 목요일 10:00am-8pm/ 화, 수, 금요일 10:00am-5pm/ 토요일 9:30am-12 noon/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리버우드(Riverwood) 도서관Cnr Belmore road and Roosevelt Ave. Riverwood NSW 2210전화: 9789 9416월, 목요일 10:00am-8pm/ 화, 수, 금요일 10:00am-5pm/ 토요일 9:30am-12 noon/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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