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길라드 호주 연방 총리는 "알 카에다가 (빈 라덴의 사망으로) 오늘 상처를 입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대테러 전쟁은 계속돼야 하고 호주도 아프간에서 임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긴급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2일 오후 길라드 총리는 빈 라덴 사망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의 사망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보복테러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하는 호주인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동안 알 카에에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에 비하면 빈 라덴의 사망은 아주 일부분"이라며 "빈 라덴은 무고한 사람들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존 하워드 전 총리도 "최고 악이 제거됐다"며 "작전을 수행한 미군 특수부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으며 호주 최대 야당 자유당 토니 애봇 대표는 "빈 라덴 사망이 알 카에다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호주와 미국 등 우방에게는 희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성 보도채널 알 자지라는 미 군사 전문가 마크 키미트의 말을 인용 "빈 라덴은 알-카에다의 상징이었지만 분명 알-카에다 조직은 빈 라덴 개인 이상의 조직"이라고 밝혔다.
이어?"알-카에다의 위협은 상존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며 “알-카에다의 추종 자생조직들이 빈 라덴의 사망으로 새로운 테러를?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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