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2.29 |최종수정2008.03.10 21:07:42“인터뷰시 거짓말 지각 금물”직업정착 강좌 호평 3, 4월 이어져호주 이민생활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교민은 ‘직장잡기’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생계해결은 절박하고 쉽지 않다.
그나마 친인척이나 지인이 있어 교민직장에라도 취업하면 다행인 경우가 적지않다.
이런 급선무를 해결하고 주류 직장진출을 장려할 목적으로 시드니 한인회(회장 승원홍)와 총영사관(총영사 박영국)이 공동으로 직업정착(job settlement) 강좌를 개설했다.
이 력서 작성과 면접 방법을 비롯해 교민들의 주요 관심영역인 회계, 정보통신, 간호, 건설, 미용, 창업 등에 대한 한인 전문가를 초빙해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여권분실 및 발급, 한국 면허공증, 사건사고시 대처법 등에 대한 총영사관의 대민공보 활동도 행해진다.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1회씩 총 3회 실시하기로 예정된 행사 중 첫 회가 지난 23일 시티 워킹홀리데이서포팅센터(소장 김석민)에서 진행됐다.
강좌에 참석한 약 20명은 진지한 표정으로 정신을 집중하며 질문엔 적극적이었다.
참석자들은 “이런 정보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면서 “유익한 강의였다”고 평했다.
이력서작성과 면접법 강의는 헤드헌팅업체 퍼셉터의 심산 컨설턴트, 창업은 유지회계의 최성호 회계사, 회계는 바이런즈의 유창혁 회계사, 공보업무는 총영사관의 채승희 영사가 담당했다.
행사를 조율한 윤국한 한인회 이사는 “참가자의 열의와 정보제공은 아주 좋은 것 같다”면서 “연속성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시작 시간을 오후 1시로 이동할지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2차 강좌는 3월 29일 실시된다.
◇ 취업 면접보기 = “인터뷰에서 2등은 필요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면접관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헛일입니다.
”헤드헌팅업체 퍼셉터(Perceptor)의 심산 컨설턴트는 면접의 중요성을 이렇게 요약하며 친밀감(rapport), 에너지, 열정, 명확한 의사소통을 지원자가 구비해야 할 핵심적인 요소로 꼽았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도 면접관과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인력알선업체의 직원이 면접관이더라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이 호감을 가져야 여러 기업에 연결을 시켜준다.
열정적이고 힘이 넘치는 직원을 싫어할 고용주는 없다.
하지만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최소한 면접관만큼의 에너지는 보여줘야 한다.
영 어 의사소통은 자신있는 어조로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야 한다.
적당한 몸짓과 면접관과의눈맞춤이 중요하며 장황한 답변은 감점요인이다.
긴장이 될 때는 사실대로 “왜 이렇게 긴장되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던져 분위기를 바꾸는 재치와 배짱이 필요하다.
네 문장 정도의 짧은 자기소개 준비는 필수.호주 기업의 면접방식은 거의 1대1 상담식 대면 인터뷰다.
면접 당일 5분-10분 정도 일찍 면접장소에 도착하는 것이 적절하다.
지각은 돌이킬 수 없는 과실로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회사규모, 재무현황 등 지원 기업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고 있을수록 유리하다.
자기 자신과 지원하는 일자리와의 적합성도 고려해야 한다.
긴장이 되더라도 면접 직전에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며 김치, 마늘 등의 음식 냄새와 입냄새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향수를 지나치게 사용해 면접관에게 불쾌감을 줘선 안된다.
향수는 사용하지 않을수록 좋다.
이 력서 원본을 한 부 준비해 가는 것이 치밀한 인상을 준다.
이력서의 내용은 모두 외우고 있어야 하며 답변시 준비해간 이력서를 들춰봐선 안된다.
준비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거짓말은 금물. 거짓말은 면접관이 던지는 동일한 내용의 두세번의 우회질문을 통해 탄로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해도 괜찮다.
특히 면접 말미에 면접관이나 기업에 대한 질문을 던져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준비성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질문으론 일자리가 신규인지 기존의 자리인지, 채용되면 해야할 임무, 업무 보고체계, 업무성과 측정법, 승진될 직위, 장기적인 경력 기회 등이 있다.
◇ “경력을 먼저 쌓아라” = 심 컨설턴트는 “처음에는 겸손하게 시작하십시요”라며 직장의 눈높이를 낮춰 일단 일자리를 얻는데 목적을 둘 것을 주문했다.
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보다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또 동일한 직장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면 빠른 승진이 가능하다.
한국에서의 학력은 최종 학력만 이력서에 기록하면 되고 한국의 경력은 대체로 인정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다.
호주는 나이, 인종, 성 차별을 엄격히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추 천서는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추천서(reference)를 쓸 때는 당사자에게 미리 허락을 받아야 하며, 호주에선 대학 강사나 교수 또는 친구의 추천이 가능하다.
한국 지인들이 직접 쓴 추천서를 영문으로 공증받아 한국 추천자의 연락처와 함께 제출해도 무방하다.
이력서는 자신에 대해 자세히 작성하되 요란하지 않아야 하고, 문법이나 철자가 정확해야 한다.
이력서 작성법은 직종관련 경력이 많은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경력위주(professional) 기술 방식, 무경력자들이 업무성취에 대한 자신감을 부각시키는 목표지향적인(objective) 방식, 둘을 혼합한(fusion) 방식 등이 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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