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브리스번 ↓2.5%, 퍼스 연간 3.2% 곤두박질
호주통계청(ABS)은 지난 3월 분기의 전국 8개 주요 대도시 평균 주택가격이 1.7% 하락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한 0.6% 하락을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주택시장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금융위기이후 분기별 최대 하락한 3월 분기 지역별 주택가격의 낙폭은 멜번과 브리즈번이 각각 2.5%로 가장 높았다.
또한 시드니는 주택가격이 1.8% 하락했고 아들레이드는 1.0%가 떨어졌다.
반면 퍼스는 0.5%, 호바트는 0.4% 각각 올랐다.
호주부동산모니터(APM)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의 하우스 중간가격은 54만978달러, 유닛은 36만3050달러로 각각 1.1%와 0.7%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호주의 주택가격이 올 들어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퍼스의 주택가격이 2010년 3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년 동안 3.2% 하락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0.2% 감소보다도 많이 떨어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퍼스와 홍수의 영향을 받은 브리즈번 등 이 두 도시들만이 가격 하락을 나타냈다.
특히 퍼스의 아파트와 유닛 중간가격은 3분기 연속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퍼스의 부동산시장이 글로벌경기침체 이후 가장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국적인 주택가격 침체에도 불구하고 퍼스는 지난 12월 분기에 비해 3월 분기에는 주택가격이 0.5%가 성장해 다른 주요 도시들이 최대 2.5%까지 가격이 감소하는 동안 약간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호주부동산협회는 퍼스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이 아직은 시기 상조라며 공식적인 가격의 숫자는 향후 몇 주 내에 인구가 변동하면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협회는 퍼스의 주택 중간가격을 3월 분기가 지나면 48만5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지난 12월 분기 기준으로 1% 하락한 수치이다.
서호주부동산협회 알란 버크 대표는 “분기별 통계는 최근 주택 판매의 영향을 쉽게 받고 여러 가지로 변동이 많을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사례를 검토하기 위해 부동산시장을 참을성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JP 모건 벤 자만 경제전문가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함에 따라 부동산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된 반면 가계소득은 늘지 않아 주택 구매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전문조사기관 RP데이터-리스마크도 주택가격 분석을 내놓았고, 3월 분기 호주 주요 도시들의 주택 중간가격은 2.1%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도시의 경매낙찰률도 지난 해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졌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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