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주최 박종철 박사 안보 강연회 성황리에 열려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센터 소장인 박종철 박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회장 박영선)의 초청으로 지난 달 29

일 시드니에서 안보 강연회를 개최했다.
제14기 민주평통은 대한민국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시드니 한인사회의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강연회를 기획했다.
이 날 행사에는 80여명의 한인들이 ‘한반도 정세와 통일 정책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강연을 경청했다.
?박영선 호주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6월말 임기가 끝나는 14기 평통 호주협의회에 이어 새로 구성되는 15기 호주협의회에도 한인단체들을 비롯한 여러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민주평통의 차세대 교체’를 강조하며 유능한 젊은이들이 민주평통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이 자리에 시드니 4개 대학의 한인 대학생들 13명이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작된 강연에서 박종철 소장은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서의 남북관계 쟁점과 통일비전, 한반도 정세가 국제사회에 끼치는 영향, 북한 내 외부 정세 등에 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그는 “세계가 하나인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의 일어나는 문제가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반도 상황이 악화가 된다면 이것이 단순히 먼 바다 건너의 일이 아닌 평화로운 호주에 사는 한인사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우리의 일”이라며 “이제까지의 한호관계가 경제협력과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가 한국 방문 이후에는 관계가 외교안보 분야까지 지평이 넓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권력세습에 대해 “남북한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의 해로 정하고 현재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김정일-김정은의 북한 권력세습 체계에 대한 승계 전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또한 핵문제, 북미, 북중관계 등 북한의 대외관계, 경제와 식량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북한주민들의 반체제 의식과 불만이 비조직적이고 산발적인 경제 투쟁에 불과하고 이에 비해 국가의 사회통제 체제 가동은 잘 돼있고 정보확산이 제한돼 있어 현 단계에서 심각한 위협성을 보이는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오히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체제의 불안정으로 통일의 가능성이 증대해 통일 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통일 대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한이 통일한국을 이루면 인구 8천만의 22만㎢의 국토를 가진 세계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며 통일을 통해 노동시장이 확대되고 7000조로 예측되는 북한의 지하자원과 남한의 자본, 기술이 결합하면 남북 경제통화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리아 리스크 즉, 세계시장에서의 한국 기업 주식의 저평가를 극복하면 국가 브랜드가 가치 상승하여 한반도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통일에 대한 준비로 재원확보, 행정 및 전문인력양성, 통일교육 개발 및 확대, 남북한 법제 정비 및 통합, 세대간 통일 공감대 형성 등을 언급하고 ‘통일외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국제적인 협력 없이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750만의 재외국민들의 통일 구심점이 될 민주평통 해외지회에서 ‘통일외교’를 수행할 해외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역점을 두었다.
그는 또 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해외 동포들이 거주하는 나라에서 민간적 차원의 동포 외교 능력이 발휘돼야 한다며 오는 25일, 민주평통 30년 역사상 처음 열릴 청와대 영빈관의 ‘전체 보고대회’에서 통일의 저력이 될 민주평통 해외지회 활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의 참여에 대해서는 신세대의 통일 의식을 고취시키고 통일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참하도록 하여 활력과 지속성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21세기는 동시다발적인 위험이 생길 수 있는 시대로써 신속한 대응, 다양한 대처, 추진력, 인적 및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강연회 후에는 민주평통 위원들과 한인단체장들, 차세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친교의 자리도 마련됐다.
강연회를 나오면서 통일정책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모두 들을 수 있는 공개 강연회로 마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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