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안전 전문가들이 호주 가정에 설치된 화재 경보기의 작동이 너무 느려 수백만 가정들이 화재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데일리텔레그라프에 의하면 국제화재안전재단(World Fire Safety Foundation)은 소방협회와 정부관계자를 만나 문제의 화재 경보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애드리안 버틀러 국제화재안전재단(WFSF) 회장은 현재 주택에 설치돼 있는 95% 이상의 화재 경보기가 위험을 안고 있지만 “아무도 공개적으로 이런 결함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이 화재 경보기의 알람을 믿고 소방서에 전화하는 것은 사기”라고 밝혔다.
이온화 원리를 이용한 화재 경보기는 시장에서 가장 싼 것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화재를 초기에 잡을 수 없기에 잠자는 공간과 상업용 건물의 출입구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NSW 소방협회는 이 화재 경보기가 불꽃과 열에서 오는 연소입자를 통해 화재를 감지하기 때문에 “사실상 화재 연기에 대한 응답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화재안전재단(WFSF)은 가정의 화재 경보기를 빛의 강도를 측정해 알려주는 이온화(Photoelectric) 화재 경보기로 호주표준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법을 바꿨을 경우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있다.
자원봉사소방관협회(Volunteer Fire Fighter Association) 피터 캐논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열과 불꽃 때문에 죽고 있다”고 말했다.
NSW 화재소방구조협회는 현재 있는 화재 경보기 이외에도 이온화 화재 경보기를 추가로 설치할 것을 제안했고 연구조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새로운 표준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두 가지 화재 경보기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온화 화재 경보기를 권한다며 “화재시 빠르게 화재를 감지, 잘못된 정보를 덜 제공하고 구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NSW주의 내장된 유선 및 모든 주거 숙박 시설의 이온화 경보기 설치를 권장한다”고 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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