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철을 맞아 일본 관광의 절정기가 돌아왔지만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호주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달러의 강세와 벚꽃 만개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자연재해와 방사능 공포로 호주인들은 일본 관광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일본을 찾은 호주 관광객은 3만700명으로 6.7%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관광청에 의하면 자연재해 이후 지난 3월의 관광객이 46.8%나 줄었고 지난 4월도 별 차이가 없었다.
일본관광청은 호주광고를 일단 중단했다.
일본 패키지투어 담당 매니저인 하이든 톰슨 씨는 “90% 이상의 고객이 일본 관광을 취소했고 일부는 10월 하순으로 계획을 미뤘다”며 “우리는 기록적인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지만 쓰나미 발생 후 3일 동안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즉시 여행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3만명의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9월과 10월의 일본 관광 예약자들에게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설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호주정부가 걱정했던 것은 방사능이 아닌 식량 구입과 기차 서비스 교통에 대한 문제”였다며 호주인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 씨는 또 60%의 학교들이 올해 일본 관광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멜번 동쪽의 에머랄드 칼리지의 경우는 자매학교인 일본의 히로시마와 오사카 사이의 미마사카고등학교를 15년간 매년 방문했지만 웨인 버지스 학교장은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여행의 진행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일본도 이번 재해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이해로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여행업체는 현재 도쿄에서 영어를 쓰는 관광객들을 찾는 것은 아주 소수라며 이름난 쇼핑지역이나 관광지, 가게의 매출도 방문객 급감으로 인해 심각하게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의 다케아끼 마츠모토 장관은 세계보건기구가 일본을 여행제한국으로 지정한 것은 불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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