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중국인들에 이어 호주를 가장 많이 찾는 국민이다.
하지만 자국 경기악화와 호주 달러의 강세로 호주 관광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호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3월 영국인의 호주 관광객수를 살펴보면 60만 100명으로 작년 3월과 비교해 22% 감소했다.
이는 9년만의 가장 큰 폭의 감소이다.
2010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주를 여행하는 영국인 관광객수는 거의 7%나 떨어졌다.
호주의 관광업계는 이런 현상에 대해 “영국 경기악화로 영국인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진데다 호주달러화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초강세 행진을 기록하면서 호주 여행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태평양 노선의 항공요금이 역대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이고 지난 12월 호주를 방문한 오프라 윈프리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3월에 호주를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수도 3%나 떨어졌다.
미국달러화 대비 호주달러화는 1983년 변동환율제 도입이후 최고수준인 1.1 미국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호주달러화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호주달러화가 올해 안에 1.2 미국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작년 호주 달러의 강세와 유럽과 미국경제의 약세로 호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가 줄어들고 호주인들의 해외여행을 장려하는 사이 퀸슬랜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136만명 이상의 호주인들이 해외로 나갔으며 이는 호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보다도 많은 것이다.
호주 관광포럼 최고경영자인 론 리씨는 “다각적인 방면에서 더 적극적인 자세로 호주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작년 국제선 이용 도착은 5.1% 떨어진 501,100명이었으며 해외로 출국한 호주인의 수는 4.7% 떨어진 532,600명이었다.
3월 11일 발생한 일본의 쓰나미와 자연재해 이후 5번째로 호주를 많이 찾는 일본인 관광객도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3월에만 18%가 떨어졌다.
또 일본의 찾는 호주인들도 크게 감소해 골든위크라고 불리는 지난 주 일본의 관광 시즌에도 57%나 떨어졌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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