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내륙도시 필바라가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중동의 사막도시 '작은 두바이'로 변모하고 있다고 오스트레일리안지가 17일 보도했다.
서호주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제2의 광산개발 붐'의 중심 지역 가운데 한곳인 필바라에는 최근 광산 근로자들을 위한 고급 고층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고 업무용 빌딩도 신축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서호주 주정부는 필바라를 중심으로 주거용 시설을 대폭 확충, 광산 근로자와 가족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광산 근로자 편의시설 확대 차원에서 부동산개발업체들에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 아파트와 업무용 시설을 짓도록 독려하고 있을 정도다.
주정부는 광산개발 붐으로 수많은 근로자가 필바라로 몰려드는 점을 감안, 도시개발에 따른 주정부 수입 확대를 꾀하기보다는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쪽으로 도시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주정부 토지관리회사 랜드코프의 로스 홀트 대표는 "주정부의 토지 무상 제공은 필바라 일대의 만성적인 주택부족을 해소하고 도시 기반시설 및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홀트 대표는 "도시 기반시설 부족으로 필바라에서 살기가 어렵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며 "도시를 재건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던 그릴스 서호주 토지부장관은 "주정부는 앞으로 4년간 필바라 일대에 10억 달러를 들여 병원과 학교,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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