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수영스타 이안 소프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지난 주 유럽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호주에 돌아온 이안 소프는 현재 시드니 카링바 레저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개월만에 18kg을 감량하는 등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19일 오스트레일리안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안 소프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은퇴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완쾌했다”며 “나는 정말로 수영을 그만 둔 것이 아니다.
나는 현재 몸을 만드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호주 국가대표 수영감독인 레이 너전트 씨도 “이안 소프의 몸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간어뢰’로 불리우는 이안 소프의 복귀로 수영 팬들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와의 세기의 대결을 보게 될 전망이고 또 ‘마린보이’ 박태환과 맞대결도 예상된다.
박태환과 이안 소프가 겹치는 종목은 자유형 200m과 400m이다.
하지만 이안 소프는 “자유형 400m는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런던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에만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런던 올림픽에서 박태환과 소프의 맞대결은 자유형 200m 한 종목에서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런던 올림픽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기록상으로 보면 200m에선 박태환이 열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이 200m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이안 소프의 벽을 넘어야 한다.
한편 이안 소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자유형 400m 계영과 800m 계영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데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슈퍼스타다.
이안 소프는 현역 시절 2m에 가까운 큰 키에 엄청난 ‘돌핀킥’으로 세계신기록도 13차례나 갈아 치우는 등 남자 수영 중·단거리 1인자로 군림했지만 2006년 11월 최고의 전성기에 돌연 현역 은퇴를 선언해 세계 수영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소프는 당시 은퇴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것은 더 이상 나의 목표가 아니다.
나는 얼마든지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지만 그것이 나의 승부욕을 자극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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