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은 삶의 질을 측정한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속하지만 그것을 즐길 여유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34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에 따르면 삶의 질 조사에서 호주 1인당 평균 방 개수는 2.4개로 캐나다(2.5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5일 전했다.
OECD 회원국들의 1인당 평균 방 개수는 1.6개였다.

호주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1.5세로 4위를 차지해 일본과 스위스, 이탈리아의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 또한 덴마크, 캐나다,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로 높았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호주인 비율 또한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호주인은 전반적으로 치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응답자의 27%는 해가 진 뒤의 거리 안전에는 위험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것은 OECD 회원국들의 평균과 같은 수준이었다.
또 호주인 가운데 95%는 자신이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대답해 OECD 회원국들 가운데 6번째로 강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자랑했다.
또한 학생들의 읽기 능력도 6위를 차지했다.
한편 호주의 노동시장은 8위를 차지했고, 깨끗한 공기에 대한 만족 비율도 9위를 차지했다.
호주의 가처분소득 수준은 OECD 회원국 가운데 9위로 기록됐는데, 룩셈부르크나 미국보다 호주의 세금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호주의 가처분 소득 수준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평가됐다.
?그러나 호주의 근로시간은 주당 50시간 이상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8위를 차지했고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과 수면시간 또한 2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디킨대 로버트 커민스 교수는 “호주인들의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국외로 나가 일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국내에서 자기 일을 찾아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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