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중국 명품 관광족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 배낭여행 관광객 수가 지난 1-3월 분기 18만86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7%가 하락한 가운데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수는 총 17만95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3.2%가 늘었다.
?이 같은 중국 관광객들의 증가는 중국 음력설이 1-3월 분기 안에 있어 그 영향이 일정 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호주관광청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관광시장의 규모는 사상 처음 30억달러를 넘어섰다.
평균 중국 관광객들은 1인당 6803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호주의 바닷가나 야생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 공원 등보다 쇼핑을 좋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반증하듯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멜번과 시드니였다.
중국 관광객들은 지난 2년 동안 롤렉스 시계, 다이아몬드, 진주 등을 판매하는 시드니 시내 한 유명 귀금속상 줄리안 파레 프라이스(J Farren-Price)를 많이 찾아 이 곳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호주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것은 중국보다 제품의 품질, 수준이 높고 세금 면제로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시내의 고급 브랜드 핸드백 취급점도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매상이 올랐다.
판매원은 “여행 후 집으로 돌아가기 전 중국 관광객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가방 하나씩을 꼭 산다”고 말했다.
한편 남호주 대학 관광경영학과 샘 황 교수는 “보통 중국은 13억 전체 인구 중 10%인 1억3천명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하고 부유한 계층이라고 분류된다.
이들은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부를 과시할 수 있는 상징으로 명품을 꼭 하나씩 사기 원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2020년 중국인 관광객수가 영국이나 뉴질랜드인들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90년대 말부터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투자를 많이 해왔으며 1999년 호주는 서구사회 중 가장 처음으로 중국정부에 대해 관광 승인을 했다고 말했다.
오늘의 주목할만한 중국 관광의 발전은 이렇게 꾸준히 개발되고 발전돼왔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연방정부는 중국 관광 시장을 위해 3년 동안 3천만달러를 투자했다.
마틴 퍼거슨 연방 관광부장관은 다음 주 케언즈에서 열릴 ‘중국, 호주 관광 정상회의’에서 2020년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안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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