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2.29 |최종수정2008.03.10 21:15:31체육회해외지부총연 서신 통해 ‘체육’ 중요성 강조한국 이명박 정부의 행정조직 개편에서 기존의 문화관광부가 ‘문화체육관광부’로 명칭이 변경된 것을 두고 “재외동포 체육인들의 강력한 요청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 호대한체육회(회장 강대원)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 해외지부총연합회(회장 강대원)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 앞으로 장문의 서신을 보내 체육계의 국위선양 사례,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 등을 거론하며 문화관광부라는 명칭에 ‘체육’을 삽입해야 할 당위성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해외지부총연은 1월 21일자 강 회장 명의의 서신에서 한국과 호주의 스포츠 교류 및 이를 통한 역동적인 한국홍보에 체육계가 앞장서 왔음을 역설하고 국가 이미지 향상을 위한 스포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수위를 압박했다.
특 히 해외지부총연은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경기가 열리던 당시, 재호체육회가 앞장서 한국이 속한 F조의 마지막 경기인 한국 대 스위스 경기를 녹화중계 예정이던 호주방송국 SBS를 설득해 생중계로 방송일정을 전격 변경하게 만든 실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서 신은 “스포츠는 국가별 제도나 이념을 초월한 전세계인의 공통 언어이자 지구촌 모두를 잇는 유일한 매개가 되고 있다”며 “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이미지제고는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중앙 행정조직 조정에서 한국 체육의 위상을 고려해 ‘문화체육관광부’로의 명칭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체육이야말로 국가 이미지는 물론 경쟁력 차원에서 주요 정책으로 입안되고 실행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로 명칭이 최종 결정된 데에는 대한체육회 등 모국 체육계가 큰 역할을 했으며, 동시에 재외동포 체육인들의 강력한 요청이 뒷받침된 것 같다”며 “재외동포 사회의 위상이 인정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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