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 푸예우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화산재가 아르헨티나를 거쳐 호주 남부지역과 뉴질랜드를 뒤덮으면서 항공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콴타스항공과 젯스타는 12일부터 2일 동안 타즈마니아와 뉴질랜드, 시드니 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 중이며 화산재가 북상하면서 아들레이드 상공으로 번지자 멜번-아들레이드 간 항공기 운항을 추가로 중단했다.
콴타스항공과 젯스타는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화산재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14일 콴타스항공과 젯스타, 버진블루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드니-멜번 운항을 일단 재개했으며 타스마니아와 뉴질랜드의 일부 항공노선에 대한 운항도 재개했다.
하지만 화산재가 쉽게 가시지 않아 항공기 운항 전면 재개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경보센터(VAAC)의 앤드류 터퍼 박사는 "화산재가 없어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현재 화산재는 타스마니아부터 남호주 남부 해안까지 1천500km에 걸쳐 넓게 퍼져 있으며 항공기 운항 고도인 해발 8천m 상공에 형성돼 있어 각 항공사들은 선뜻 운항 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대기 중인 예약 승객들이 항공기를 모두 이용하려면 최소한 오는 18일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젯스타의 경우 3일간 188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이용객 2만5천명이 대기 중이며 콴타스항공의 경우에는 1만여명이 항공기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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