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05 |최종수정2008.09.08 15:17:12호 주의 대(對) 러시아 우라늄 수출이 그루지아침공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교장관은 알렉산더 블로킨 주호주 러시아대사에게 우라늄 수출을 승인하기 전 그루지아 문제를 고려할 것임을 통보했다.
호주는 전임 하워드 정부 시절 평화목적(원자력 발전용)으로 우라늄을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러드 노동당 정부의 입장 변화와 관련, 블로킨 대사는 수출 백지화는 정치적인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며 경제적으로 호주에게 손실을 야기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킨 대사는 "우라늄 수출협상과 그루지아 문제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별개 사안"이라면서 "양국 합의안이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할 경우 러시아는 정치적 편견에 의한 결정으로 간주할 것이며 이는 호주의 경제적 이익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호주측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존 포크너 특임장관(Special Minister of State)은 "스미스 외교장관이 러시아 대사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임 하워드 정부가 러시아와 우라늄 수출을 합의했지만 러드 정부는 다른 입장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포크너 장관은 이 문제가 의회 양원합동 위원회 심의와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치권에서 녹색당은 우라늄 러시아 수출에 적극 반대 입장이다.
크리스틴 밀 녹색당 상원의원은 러시아가 호주산 우라늄을 이란에 판매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수출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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